전례음악자료실

제목 가톨릭 성가 58번: 이 몸은 애타게 당신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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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11-12 조회수4,994 추천수0

[이달의 성가] 가톨릭 성가 58번 “이 몸은 애타게 당신을 찾습니다”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이토록 그리워합니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제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합니다.”(성가 2-3절)

가톨릭 성가 58번 ‘이 몸은 애타게 당신을 찾습니다’는 시편 42장의 내용을 가사로 하여 이연국 작곡가가 만든 곡입니다. 이연국(1931~1993) 작곡가는 경희대 음대를 졸업하고 경희대 교수를 역임하였습니다. 가곡집으로 <애모>, 작품으로는 “교향곡 1번”(1969), “String Quartet No.5”(1970), “세악(細樂) 1번”(1972), “세악 제5번”(1974),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새야 새야”(1992)를 남겼습니다.

이 곡의 주제가 되는 시편 42장은, 43장과 내용이 연결된 하나의 시입니다. 특히 시편 42장은 희망과 절망 그리고 믿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시는 42장 1-6절, 7-11절 그리고 43장 전체인 1-5절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 연의 마지막 후렴구를 ‘나의 구원, 나의 하느님으로’ 맺고 있습니다.

이 성가는 애절하고 간절한 갈망의 목마름을 표현하며 안단테(Andante, 느리게)의 템포로 노래합니다. 4/4박자 바장조인 이 곡은 24마디 세도막 형식의 악곡으로, 시편 42장의 내용을 멜로디는 A(a+b)+B(c+d)+A’(a+a’)로, 리듬은 A(a+a)+B(b+b)+A(a+a)로 구성하였습니다. 첫 시작음을 6도 도약으로 떨어뜨리며 깊은 곳에서부터 갈망을 끌어 올리는 듯 표현하였고, 첫 마디는 3도, 4도 등의 도약을 이용하여 마치 민요의 구슬픈 꺾인 음을 연상케 하였습니다. 두 번째 악절에서는 차례가기를 이용하며 생명을 주시는 나의 하느님, 생명의 물을 찾아 그리운 갈망을 부드럽지만 힘 있게 노래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세 번째 악절은 처음의 악절을 반복하면서 갈망을 다짐하고 하느님의 얼굴을 뵙겠다는 희망을 다짐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메조 피아노(mp)로 ‘조금 여리게’ 노래하고 있지만 하느님에 대한 희망에 찬 강한 의지를 노래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현존을 그리워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갈망하고 있습니까? 나는 살아계신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하느님을 그리워하는 ‘갈망’은 희망을 향한 힘입니다.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 하는 것은, 살아계신 하느님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십자가 위에서 ‘목마르다’ 하시며 하느님을 찾으셨습니다. 위령 성월을 지내고 있는 우리도, 죽음에서 부활하신 하느님의 얼굴을 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구원, 나의 하느님’을 노래해야 할 것입니다.

[길잡이, 2015년 11월호, 김우선 마리 휠리아 수녀(노틀담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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