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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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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봉용 쪽지 캡슐 작성일2011-11-21 조회수961 추천수4 반대(0) 신고

연중시기가 끝나는 그리스도왕 대축일이 지나간다..
갑작스레 한파가 닥쳐 옷깃을 여미게 했던 오늘...

언젠가부터 성가집이 낡아 교체되어 새 성가집으로 바뀌면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군데군데..뭔가 펑크가 난 것같이
성가번호 대신 사진만이 실려있던데....

알고보니..
저작권문제로 새 성가집만들며 다 뺐다는 걸 알았다..
근 25,6년을 불러왔던 친숙한 곡들이 사라진 것이다.

성가로 인해 주님을 한 번 더 생각하고...신앙을 키웠던 오랜 시절부터
가슴속에 남아있는 좋은 성가들을 이젠
교회에서 부를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법적인 문제가 있다는데...그에 앞서,
그동안 신자들의 벗이 었던 성가를
해당 소비자(?)인 신자들의 생각이나 의견은 완전 배제된 체
어느 날 갑짜기 그리 없앨 수 있다는데 놀랍기만 하고....

필자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유독 없어진 곡들이, 가톨릭성가의 자랑이라 그간 자부해 왔었던 곡인데..

미국 개신교성가, 한국 가스펠이 어느 성가집에나  늘 있고 
개신교성가에도 가사만 달리 부르는 노래..우리  성가집에도 꼭 있는데...

세계 어느 성가집에도 없는 우리의 ..가톨릭의 음악인, 그 성가곡들..
부르기 쉽지는 않을 수 있어도
가톨릭을 대표하는 이런 곡, 몇 개쯤  있어도
무방하다 싶었고 
개신교 친구에게 이런 곡 있다고 자랑하기도 했었는데..

요즘 본당에서는 매 번 같은 성가 반복이다.
영성체, 입,퇴장 성가....심지어 기타코드만 있는 4 ,500번대 곡이
입당성가를 장식하기도 한다. 것도 교중미사에...
 
법적인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그 곡들은 그래도 남겼어야 하지않나 싶다.

그 곡들은 해당 작곡가님의 소유이기도 하지만 
수 십년 동안 함께 , 신자들의 기도의 도구로, 벗이었었는데.
임의로 삭제해서는 안되는 일이었지 싶다..

그 곡을 부를.. 신자들의 권리가  원천 봉쇄당한 것이니..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꼭 부르던
77번 옆에 있던 그 곡이..
유난히 입에서 맴돌던 오늘,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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