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톨릭 성가 61번: 주 예수와 바꿀 수는 없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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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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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11-07 | 조회수10,211 | 추천수0 | |
[이달의 성가] 가톨릭 성가 61번 “주 예수와 바꿀 수는 없네”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씀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나는 음악의 위험성과 그 유용성의 체험 사이에서 되똥거리면서도 (결정적인 의견을 말함이 아니옵지만) 교회의 가창제도가 좋다는 점에 더욱 마음이 쏠리는 것입니다. 여린 마음이 음악을 통하여 경건한 정서로 승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오나 내 경우에 있어 가사의 내용보다 곡조에 더욱 끌려갔다면 벌 받을 죄를 지은 것으로 고백합니다. 따라서 노래를 아니 듣는 편이 나은 줄로 생각하는 것입니다.”(《고백록》, 제10권 33장)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성가가 기도임을 명확하게 말하고 있고, 그래서 그 가사가 선율보다 더욱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선율은 가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데에 그 가치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성가를 부를 때 이 사실을 항상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성가 〈주 예수 그리스도와 바꿀 수는 없네〉 1절의 가사는 “주 예수 그리스도와 바꿀 수는 없네. 이 세상 부귀영화와 권세도….”로 시작합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이시며, 우리 삶에서 첫째 자리에 계시는 분임을 이야기합니다. 세속의 부귀영화나 권세가 결코 주님보다 앞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알려 줍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723항의 내용과도 일치합니다. “군중이, 인간 대중 전체가 부를 본능적으로 섬깁니다. … 그러므로 재물은 오늘날 하나의 우상이며 명성은 또 다른 우상입니다. … 명성, 곧 세상에 알려지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것 그 자체가 최상의 선인 양, 그리고 참된 숭배의 대상인 양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성가 〈주 예수 그리스도와 바꿀 수는 없네〉는 이 교리의 내용을 알려 주는 가사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는 성가, 즉 노래로 드리는 기도를 통하여, 우리가 하느님께 무엇을 청해야 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성가는 기도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기도를 통하여 주님과 대화하고 주님께 가르침을 받습니다. 우리는 이 기도로써 세속의 즐거움이 아닌 복음에서 말하는 참행복으로 초대를 받습니다. 그리고 이 거룩한 삶의 여정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참 신앙인의 길을 걷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성가를 부르며 주님께서 초대하신 참행복에 응답해 보면 좋겠습니다. “세상 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 명예도 버렸네. 주 예수 그리스도와 바꿀 수는 없네. 세상 어떤 것과도.”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018년 11월호, 송재영 신부(이문동 성당 부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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