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harmonize] 주여 임하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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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선호 | 작성일2019-03-18 | 조회수9,334 | 추천수0 | |
안녕하셔요, 처음 인사 드립니다. 가톨릭성가와 재즈음악을 사랑하는 신자입니다. 재즈 화성학을 공부하다보면 하반부에 리하모나이제이션 (Reharmonization) 이라는 섹션이 있는데 이게 뭔 의미인가하면 기본의 악곡 멜로디에 코드를 추가하거나 수정하여 기존의 느낌과는 다른 곡의 느낌을 만들어내는 일종의 편곡 기술을 의미하며 보통 진행되는 코드를 세분화해서 보다 풍성하거나 세련된 느낌으로 탈바꿈 시키는데 사용합니다. 예전에는 이것을 경음악 편곡이라 하기도 했고 요즘은 실용음악 편곡이라고도 하는데 어찌되었던 재즈화성학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코드들을 활용하는게 기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예제: “생일축하합니다” 의 다양한 리하모나이제이션, https://www.youtube.com/watch?v=DkB5hadqPl0)
한국의 그리스도교회에는 여러 종파들이 있지만 개신교와 천주교를 대표로 꼽을 수 있고 이들은 각자 예배 (혹은 미사) 등의 예식을 진행하기 위해 사용하는 찬송가 (혹은 성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개신교의 경우 21세기 새찬송가 전집을 통해 총645곡에 이르는 찬송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천주교의 경우 수차례의 개정을 거쳐 지난 2018년 9월 가톨릭성가 수정보안판의 발행을 통해 총 528장 (528 곡은 아님) 에 이르는 가톨릭 성가를 출판하여 각각 활용 중입니다. 새찬송가와 가톨릭성가를 살펴보면 필연이던 우연이던 겹치는 곡들이 존재하는데 이를 좀 살펴보면 1) 개신교 곡을 가톨릭이 그대로 받아드린 경우가 총 24곡으로 예를 들어 가톨릭 성가 78번 “영광의 왕께” 는 개신교 새찬송 67(3) “영광의 왕께 다 경배하며” 등 이 이에 해당합니다. 한편, 개신교 곡조에 다른 가사를 붙인 경우가 총 9곡, 개신교 곡조를 개사한 경우가 11곡에 해당하는 등 개신교는 가톨릭에 6.3% 의 곡을 가톨릭 음악에 영향을 주고 가톨릭 음악에서는 2.4% 의 영향을 받으며 가톨릭은 전체 곡 중 3.2% 의 곡을 개신교에 영향을 주는 등 많은 부분 양쪽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지요. 리하모나이제이션으로 돌아가서…….
재즈 연주 및 화성학 공부를 꽤나 오랫동안 해왔지만 연습에 게을러 진전이 없는데다 신경을 집중하여 공부해야 하는 화성학 공부도 진전이 별로 없지만 늘 마음한가운데 시도해보았으면 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가톨릭 성가의 리하모나이제이션.. 현장을 들여다보면 개신교 찬송가의 경우 예배의 자유로움에 힘입어 재즈적 리하모나이즈가 보편화되어 있어 많은 작곡가, 편곡자들의 작업과 함께 다양한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리하모나이즈를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흔히 접할 수 있는 반면 가톨릭 성가의 리하모나이즈는 손에 꼽을 만큼 드믑니다. 신관웅 선생님의 가톨릭 성가 CD 정도가 거의 손꼽는 연주라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한번 도전해 보았습니다. 가톨릭 성가 151번 “주여 임하소서”는 곡이고 이 곡은 새찬송가 "338장-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란 곡과 같은 곡이라 리하모나이즈가 종종 이루어진 곡이지만 내 나름대로 한번 내 맘가는대로 그냥 적당한 선에서 텐션만 주어 보았습니다. 혹 관심 있으신 분들 여기에 advise 좀 주시면 개진하여 좀더 멋진 리하모니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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