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4개의 엄숙한 노래 - 요하네스 브람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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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21-10-30 | 조회수1,609 | 추천수0 | |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15) 4개의 엄숙한 노래
# 요하네스 브람스 (J.Brahms / 1833-1897)
사계절 중 가을이 되면 부쩍 많이 듣고 싶은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독일 작곡가인 요하네스 브람스(J. Brahms, 1833-1897)의 곡들인데요. 자연의 만연된 아름다움이 최고조로 완성되는 가을이라는 계절. 인간 내면의 감수성을 작품에 완벽하게 드러낸 브람스. 그래서 가을과 브람스의 음악은 정말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브람스는 인생 만년에 가장 위대한 가곡을 작곡합니다. 이 작품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 우리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를 생각합니다. 죽음은 숙명이지요. 이 작품은 브람스가 작곡한 “독일레퀴엠”과 동일한 주제로 작곡되었습니다.
“4개의 엄숙한 노래”의 가사는 모두 성경의 내용입니다. 첫 번째 곡은 허무한 인생을 노래한 “사람에게 임하는 바는”이고, 두 번째 곡은 세상 속의 불합리함과 부정을 노래한 “내가 모든 학대를 보았다”입니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슬픔을 노래하고 곡의 마지막 부분에서 기쁨과 환희가 느껴지는 “죽음이여, 고통스러운 죽음이여”가 세 번째 곡입니다. 이 곡을 들으면 죽음의 무서움과 고통과 더불어 죽음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는 환희가 느껴집니다. 마지막 네 번째 곡은 “4개의 엄숙한 노래”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곡 전체의 절정을 이룹니다. 바로 “내가 인간의 말과 천사의 말을 한다 해도”인데요. 믿음, 소망, 사랑 중에 가장 으뜸은 사랑이라는 성경 말씀을 노래합니다.
모두 성경의 말씀을 담고 있는 이 곡은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하며 어찌 보면 결국, 이 순간을 가장 아름답게 살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는 작품입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이 시간, 그리고 우리 주위의 이웃들.
지금 바로, 우리가 숨 쉬는 순간마다 주님께서 함께하심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기쁜 마음으로 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사랑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2021년 10월 31일 연중 제31주일 춘천주보 2면, 김수연 클라우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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