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교회음악 이야기: 샤르팡티에의 성모승천 미사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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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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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8-28 | 조회수1,286 | 추천수0 | |
교회음악 이야기 (9) 샤르팡티에 <성모승천 미사곡>
해마다 8월이 되면 2014년 8월 15일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의 뜨거운 함성이 떠오른다. 경기장을 빈틈없이 메운 신자들이 ‘비바 파파’(Viva Papa)를 외치며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했던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이다. 이 벅찬 감동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더불어 무더위도 잠시 쉬어가게 할 음악이 있다. 바로 샤르팡티에(MarcAntoine Charpentier, 1643-1704)의 《성모승천 미사곡》(Missa Assumpta est Maria, H.11). 성모 승천 대축일은 조금 지났지만 바로크 음악의 걸작인 이 곡은 충분히 음미해 볼 가치가 있다.
샤르팡티에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곡은 《테 데움》(Te Deum)인데 각국 방송의 시그널 음악, 영화음악에도 사용되고 우리에게는 혼배미사에서 ‘신랑 입장’ 곡으로 친숙한 곡이다. 옛 음악 양식과 새로운 시대의 음악을 조화롭게 공존시키고 서로를 풍요롭게 만드는 샤르팡티에의 음악은 프랑스 음악의 복잡한 정치적 상황으로 거의 묻혀 있다가 20세기 후반에 비로소 부활하게 되었다. 이에 샤르팡티에는 바로크 시대의 위대한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그가 작곡한 성악 음악의 절반 이상이 교회음악일만큼 교회 음악 작곡에 공을 기울였다. 샤르팡티에는 1698년 프랑스 전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직책 중 하나인 파리 생트 샤펠(Sainte-Chapelle)의 음악감독으로 임명되어 1704년 사망할 때까지 왕실 직책을 맡았는데 이 기간 중 작곡한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가 《성모승천 미사곡》이다.
1699년에서 1702년 사이에 작곡된 《성모승천 미사곡》은 샤르팡티에의 12개 미사곡 중 마지막 작품이자 가장 큰 미사곡이다. 이 곡을 작곡한 정확한 계기는 알 수 없지만 5명 이상의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다양한 조합으로 연주할 수 있는 독창적 가능성을 열어 두었고 이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중요한 축일이나 행사를 위해 작곡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성모마리아 하늘에 오르시어’(Assumpta est Maria)라는 제목을 보면 성모 승천 대축일인 8월 15일을 위해 작곡되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2022년 8월 28일(다해) 연중 제22주일 대전주보 4면, 오주현 헬레나(음악학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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