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가의 참맛: 마티 하우건의 우리는 수많은 구성원입니다(We Are Many Part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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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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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10-10 | 조회수1,127 | 추천수0 | |
[성가의 참맛] 마티 하우건의 <우리는 수많은 구성원입니다>(We Are Many Parts)
한 달 전 행주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강론이 끝난 후 신부님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다 똑같이 사랑하셨을까요?”라는 질문을 조심스레 던지셨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예수님 눈에도 못 미더운 제자도 있고 특별히 예쁜 제자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뭇 얄미운 제자들을 대하시며 내심 ‘에잇,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자.’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 않았을까 상상하니 예수님의 그런 인간적인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지요.
잠시 예수님을 생각하는 사이, 오래된 한옥 성당에 신부님의 메시지가 방울방울 울려 퍼집니다. 아마도 우리는 미워하는 사람을 다른 이들과 똑같이 사랑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하지만 그렇더라도 내 마음속 미운 이에게도 사랑을 줄 수 있도록 포용하고 화해할 기회를 나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주는 끈입니다”(콜로 3,14).
창세기의 내용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네 아우 아벨은 어디 있느냐?”고 카인에게 물으시지만, 그는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창세 4,9)라고 외려 퉁명스레 되묻습니다. 네, 맞습니다. 우리는 정답을 알고 있지요? 우리는 우리의 아우를, 형제를, 자매를 그리고 서로를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마치 우리가 자기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처럼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회칙 『생명의 복음』(Evangelium Vitae)에서 이렇게 호소합니다: “모든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고, 사랑하며, 그것을 위해 봉사하십시오! 오직 이 방향에서만 여러분은 정의, 개발, 참된 자유,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5항)
다 함께 불러볼까요? “위 아 매니 파-츠!”
[2022년 10월 9일(다해) 연중 제28주일 의정부주보 7면, 까뮤(이새론 안토니오, 최슬기 마리아, 고윤서 마리스텔라, 이운형 마리아, 김구환 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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