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교회음악 이야기: 하이든의 살베 레지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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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22-10-24 | 조회수2,239 | 추천수0 | |
교회음악 이야기 (10) 하이든 <살베 레지나>
고즈넉한 가을과 맞물린 묵주기도 성월은 여럿이 도란도란 모여 기도드리기에 참 좋은 시기이다. 묵주기도를 드릴 때에 각 신비 5단을 바치고 나서는 ‘성모찬송’ 기도를 바친다. 본래 시간전례에서 바치는 성모찬송가는 전례시기 별로 4개로 구분되는데 1) 대림 · 성탄 시기, 2) 사순 시기, 3) 부활 시기, 4) 연중시기로 구분된다. 이 중 묵주기도 성월에는 연중 시기 성모찬송가인 ‘살베 레지나’(Salve Regina)를 부르고 이는 우리가 묵주기도 신비 5단 후에 바치는 성모찬송과 일치한다.
각 성모찬송가는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그레고리오 선율로도 남겨져 있지만 그중 ‘살베 레지나’는 특히 여러 작곡가들에게 사랑받는 기도문이다. 이번에는 특별히 이전에 살펴보았던 바로크, 고전시기 작곡가인 하이든(Franz Joseph Haydn, 1732-1809)의 《살베 레지나(Salve Regina), Salve Regina in G minor Hob. ⅩⅩⅢb:2》를 살펴보자. 이 글에 소개된 <악보1.>의 《살베 레지나》는 『가톨릭 성가』 278장의 원곡인 그레고리안 찬트이다. 하이든이 작곡한 선율은 이 악보와 다르지만 텍스트는 동일하기에 곡의 윤곽을 파악하기에 충분하다. 하이든은 <악보1.>에 <1>, <2>, <3>, <4>로 표기된 바와 같이 총 3악장, 네 부분으로 나누어 작곡하였는데, 이러한 악장 구분은 기도문의 내용에 따른 것이라 볼 수 있다. <1>은 기도의 도입부 및 첫 번째 본문, <2>는 두 번째 본문, <3>은 세 번째 본문, <4>는 마침구에 해당한다. 오르간이 솔로 악기로 사용된 점이 독특한 이 곡은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네 명의 솔로 혹은 합창으로 연주된다. 조용한 가을밤, 묵주기도를 바치고 난 후 듣는 《살베 레지나》는 마음에 힘이 되어 준다.
[2022년 10월 23일(다해) 연중 제30주일(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 전교 주일) 대전주보 4면, 오주현 헬레나(음악학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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