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음악칼럼: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 받으소서!, 생상스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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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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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12-26 | 조회수1,086 | 추천수0 | |
[음악칼럼]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 받으소서! 생상스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Oratorio de Noël)>
성탄대축일의 음악은 매우 특별하게 여겨지는 만큼 음악 선택에 더 신중을 기하게 되지만, 제목이 가리키는 바,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제일 먼저 바흐의 곡을 떠올리게 되나, 그와는 또 다르게 다정한 선율로 다가와 우리를 미소 짓게 하는 작품이 있으니, <동물의 사육제>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곡가 까미유 생상스(Camille Saint-Saëns, 1835-1921)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Oratorio de Noël) 작품번호(op.) 12>입니다.
생상스는 어린 시절 피아노 신동이었고, 작품도 클래식음악의 전 장르에 빠짐없이 두루 있을 정도로 풍부해서 ‘프랑스의 모차르트’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그가 피아노, 오르간, 작곡 등 음악가로서만이 아니라, 철학, 천문학, 고고학, 수학 분야의 학자였고, 유려하고 명쾌한 필체의 문필가였으며, 프랑스 고전, 라틴어에도 능통했던 다방면의 천재였다는 점입니다. 그런 생상스가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를 작곡한 것은 스물 세 살인 1858년, 성 마들렌 교회(La Madeleine)의 오르간 연주자로 취임하고 나서였습니다. 생상스가 얼마나 뛰어난 오르가니스트였는지는, 이곳에서 그의 오르간 연주를 본 리스트가 보낸 최고의 찬사와 특이하게 오르간이 관현악과 함께 편성된 그의 교향곡 3번 <오르간>을 통해서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생상스의 오르간은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활약하며 이 곡에 개성을 더하죠.
[2022년 12월 25일(가해) 주님 성탄 대축일 서울주보 8면, 임주빈 모니카(KBS프로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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