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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음악칼럼: 복음 말씀을 회상하고 공동체를 일치로 이끄는 영성체송(Commun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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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8-20 조회수894 추천수0

[음악칼럼] 복음 말씀을 회상하고 공동체를 일치로 이끄는 ‘영성체송’(Communio)

 

 

연중 제20주일(가해) 영성체송, Domus mea(도무스 메아)[Graduale Triplex(그라두알레 트리플렉스) 402]

 

 

‘영성체송’은 ‘영성체 행렬을 동반하는 안티폰’입니다. 이미 성 아우구스티누스(354-430년) 시대에 영성체하는 신자들의 행렬 때 시편을 노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래서 4세기부터 “너희는 맛보고 눈여겨보아라.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시편 34(33),9] 그리고 “모든 눈이 당신께 바라고, 당신께서는 그들에게 먹을 것을 제때에 주십니다.”[시편 145(144),15] 등의 시편 구절을 후렴으로 불렀습니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제86항은 이렇게 가르칩니다.

 

“사제가 성체를 모실 때 영성체 노래를 시작한다. 한목소리로 부르는 이 노래는 영성체하는 이들의 영적인 일치를 드러내고, 마음의 기쁨을 표시하며, 영성체 행렬의 공동체 특성을 더욱더 밝혀 준다. 이 노래는 신자들에게 성체를 나누어 주는 동안 계속하여 부른다.”

 

영성체 노래, 즉 ‘영성체송’은 “영성체하는 이들의 영적인 일치를 드러내고, 마음의 기쁨을 표시하며, 영성체 행렬의 공동체 특성을 밝혀 주는” 특성에 따라서 라틴어로 ‘Communio’(일치, 친교)라고 합니다.

 

또한 공동체 구성원의 일치와 친교뿐 아니라, 하느님과 내적 통교와 합일을 하도록 이끌어 주는 영성체송은 특히 그날 미사의 복음 말씀을 다시금 회상하고 마음에 새기도록 이끌어 줍니다.

 

영성체 노래 선곡과 방식에 대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제87항은 다음과 같이 이어 나갑니다. “영성체 노래는 《로마 미사 성가집》(Graduale Romanum)이나 《단순 미사 성가집》(Graduale Simplex)에 실린 영성체송을 시편과 함께 부를 수도 있고, 영성체송만 부를 수도 있다. 또는 주교회의가 승인한 다른 알맞은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 노래는 성가대만 부르든지 성가대나 선창자가 교우들과 함께 부른다. 그러나 노래를 부르지 않은면 《로마 미사 경본》에 실린 영성체송을 신자들이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나 독서자가 낭송할 수 있다. 그러지 않으면 사제가 성체를 모신 다음 신자들에게 성체를 나누어 주기 전에 직접 낭송한다.”

 

《로마 미사 성가집》(Graduale Romanum)에 실린 연중 제20주일(가해) 영성체송(Co.Domus mea)은 마태오복음 21장 13절과 7장 8절을 이어서 노래합니다. 그래서 어떤 가나안 부인의 믿음을 이야기하는 오늘 복음 말씀(마태 15,21-28)을 다시금 회상시킵니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마태 21,13) 거기에서 누구든지 청하는 이든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마태 7,8)”

 

[2023년 8월 20일(가해) 연중 제20주일 서울주보 5면, 최호영 요한 신부(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음악과 교수 · 주교좌 명동대성당 성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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