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교회음악 이야기: 찬미가(Hymnus), 두 번째 이야기 - 산문체 찬미가 중 대영광송 | |||
---|---|---|---|---|
이전글 | 24년 7퉐 굿뉴스 성가번호 전송 (수정 가로,세로 ) | |||
다음글 | 음악여행6: 겨자씨와 음악의 씨앗 | |||
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24-06-21 | 조회수537 | 추천수0 | |
[교회음악 이야기 II] 찬미가(Hymnus), 두 번째 이야기 - 산문체 찬미가 중 대영광송
4월에 우리는 찬미가의 의미와 대략적인 분류와 내용 그리고 대표적인 찬미가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교회는 현재 총 세 개의 산문체 찬미가를 부르고 있는데 ‘대영광송’(Gloria in excelsis), ‘사은찬미가’(Te Deum) 그리고 ‘당신을 찬양함이’(Te decet Laus)입니다. 찬미가 그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산문체의 찬미가 중 대영광송에 관해 더 알아보고자 합니다.
사순 시기와 대림 시기를 제외하고 일 년 내내 주일이나 대축일에 부르는 ‘대영광송’(Gloria in excelsis)‘은 언제 시작되었을까요? 대영광송은 안타깝게도 기도문의 저자나 만들어진 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동방 교회에서 성무일도의 아침 기도 중에 부르던 찬미가로, 서방 교회로 전해진 후에는 4세기경 교황이 집전하는 예수 성탄 대축일에 불렸습니다. 이는 대영광송이 루가복음 2장 14절 “지극히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라고 천사들이 노래하는 부분으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후 5세기 말~6세기 초 즈음에 주교가 집전하는 모든 주일과 순교자축일 미사에서 대영광송을 부를 수 있게 되었고, 사제들은 부활 대축일 미사 때에만 부를 수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모든 교회에서 매 주일 대영광송을 부를 수 있게 된 것은 11세기에 이르러서였습니다.
대영광송의 내용은 천사의 노래, 하느님 찬양, 그리스도 찬양 그리고 영광송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작 부분의 천사의 노래가 끝난 후 “기리나이다”, “찬미하나이다”, “흠숭하나이다”, “찬양하나이다”, “감사하나이다”라는 말로 전능하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고백과 찬송을 바칩니다. 이는 2세기부터 내려온 성부께 대한 환호입니다. 이어서 “외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부터는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찬양과 간구입니다. “주 하느님, 성부의 아드님”, “하느님의 어린 양”이라는 호칭들을 통해 그분이 누구인지를 알리고 이어서 자비를 간구하는데, 이는 4세기경부터 내려온 성자께 대한 찬미입니다. 마지막으로 성령께 대한 찬양은 마지막 영광송 부분에서만 간단히 나옵니다.
예로부터 대영광송을 가사로 작곡된 여러 작품이 있습니다. 주로 미사곡 안에서 한 부분으로 작곡되었으나 몇몇 작품은 대영광송만으로 작곡되었습니다. 그중 대표적으로 이탈리아의 바로크 시대 작곡가인 비발디(Antonio Lucio Vivaldi, 1678-1741)의 《글로리아(Gloria)》와 영국 현대 작곡가인 루터(John Rutter, 1945-)의 《글로리아(Gloria)》를 소개합니다.
[2024년 6월 16일(나해) 연중 제11주일 대전주보 7면, 신혜순 데레사(연주학박사, 지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