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성가대 활성화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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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필수 쪽지 캡슐 작성일1999-04-03 조회수2,310 추천수4 반대(0) 신고
주님 새로나게 하소서. 주님의 부활의 즐거움을 모든 분과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지난 몇 달간의 열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막상 성주간을 맞아 실제 미사에 임박하다 보면 늘 아쉽고 부족한 듯 하고 또 많이 긴장이 되는 것이 우리 모든 성가대원들의 공통된 마음 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행이 이번 부활 준비에는 성가 게시판에 실린 여러 좋은 내용의 조언들이 많이 도움이 되 었습니다. 전례와 관련된 내용에서부터 시기에 맞는 선곡의 요령등 이미 어렴풋이 알고 있 었던 사항이라 해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고 준비하게 하고 해주는 정말 좋은 기회였습 니다. 이 기회를 빌어 이 게시판의 운영자들과 좋은 내용을 올려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참 저는 대전 연구단지내의 궁동본당 지휘를 맡고 있는 한필수 야고보입니다. 제 경우 성가대 운영과 관련하여 가장 힘들게 느끼는 점은 비 전공자로서 느끼는 음악적 지 식의 부족이 아니라 성가대원의 자발적 참석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저희 한빛 성가대의 경우는 성인 성가대라 연령은 대개 40대 중반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성인 성가대의 경우 본당내의 다른 단체와 비교된다면 레지오와 쉽게 대별될 수 있을 것입 니다. 남자들의 경우 두가지 단체에 다 참여하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이고 하여 저희 본당 의 경우는 꾸리아하고 서로 신사 협정 같은 걸 체결하여 묵시적으로 서로 스카우트하지 않 기로 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자대원들은 두 단체에 모두 참여하는 정말로 열심 인 분들입니다. 물론 두 단체의 성격상 서로 활동내용이 다르기는 하지만 레지오의 경우는 그래도 구속력이 있어 자발적인 참석율이 꽤 좋은 편인 듯 합니다. 또한 전교, 봉사, 연도 등의 활동을 위한 신심수련의 기회를 매주 갖게되니 일단은 신앙인으로서 성가대 보다는 한 단계 위인 단체라 고 생각됩니다. 한가지 부끄러운 점은 남자 성가대원들의 경우 묵주기도 드리는데 있어 대 개는 조금 미숙한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김 종헌 신부님이 멀리 Washington D.C 에서 바로 앞에 올려주신 "성가대원 여러분께"라는 글은 우리 성가대원들의 부족한 신심을 일깨워 주시는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꼭 성 가대원들에게 주시는 부활메세지 라고나 할까요? 신부님께서 전해주시는 그런 마음이 바로 성가대 연습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해주는 근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반가운 사람 을 만나기 위하여 또는 멋진 대곡을 성공적으로 소화하게 되는 성취감을 맛보기위해 성가대 연습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한 계기가 되겠지만요, 그러나 사실 우리 성가대는 일반 합창단이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 성가대의 역할은 마사중 에 주님과 가까이서 많은 은총을 느끼면서 미사분위기를 경건하고 감동적으로 이끌기 위한 조연 아니 엑스트라의 역할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가대는 항상 드러 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반 신자들에게는 대단한 단체인양 인식되는 부담감을 늘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들 본당에는 꾸리아 말고도 연령회, 요셉회, 빈첸시오회등 그늘에 숨어서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단체들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물론 주님께서는 그들에게도 합당한 은총을 늘 주시고 계시겠지만요. 그래서 저는 숨어서 헌신적으로 봉사하시는 그런 분들을 뵈면 존경스럽게 보이기도 하고 또 죄송스런 마음도 들곤 합니다. 오래전에 같은 연구소에 근무하는 연구단지내의 개신교 교회 성가대 담당자에게 물었습니 다. 교회는 성인 성가대가 3팀이나 된다는데 그렇게 활성화되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러 나 그 대답은 너무 간단하였습니다. "신앙심이지요." 이 기회를 들어 성가 게시판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께, 특히 음악을 전공하신 분들께 부탁 드리고 싶은 사항이 있어 건의 드립니다. 통상 미사 중에 특송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합창곡이 우리 카톨릭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물 론 여러 합창곡 집이 있으나 한정적이라 다양한 곡 선정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임은 많은 분 들이 공감하시리라 여겨집니다. 제 경우는 신교에서 발간한 합창곡 집을 구해 (종류는 너 무 다양) 그 중에서 우리 카톨릭에 적절한 곡을 발췌하여 책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으나 늘 상 마음이 찝찝한 상태입니다. 물론 편집과정에서 하나님을 하느님으로 수정해야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어색한 가사는 개사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만약 어느 분이 모차르트의 어느 곡을 우리 분위기에 맞게 편집도 하시고 가사를 새 로 붙이셨다면 그 곡의 보급이전에 밟아야 하는 어떤 절차가 있나요? 다행이 이 게시판은 성가대에 간여하시는 많은 분들이 접속하시니 이런 근본적인 어려움에 대해 서서히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같아 많은 기대를 하여 봅니다. 두서없이 주제넘는 내용을 많이 기술한 듯 합니다. 모든 분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참, 저희 궁동 성당 한빛성가대가 조만간 상가마당에 소개될 듯 합니다. 일단은 자료작성을 마치고 봉사자께 전달된 상태니까요. 많은 방문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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