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가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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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헌 | 작성일1999-06-13 | 조회수3,020 | 추천수11 | 반대(0) 신고 |
208번의 글 혹은 지나간 글들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교회음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 싶어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딱하게도 한국 교회는 이런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 드뭅니다. 아래에 소개하는 교육은 서울에서 베풀어지는것으로 성가대 지휘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성가대원들에게도 아주 유익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무료] 서울 등촌 1동 성당: 매주 목요일 저녁 7:20 - 9:20; 성가 기초 강좌 [유료] 종교 음악연구소 (중림동 약현 성당 구내): 아마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
기타 다른 곳을 아시는 분은 글올려 주십시오.
"좋은 성가는 신자들의 신앙심을 강화시키고 영양분을 공급하지만 빈약한 성가는 신자들의 신앙심을 약하게 할 뿐아니라 심지어는 파괴하기까지 한다" (미국 주교회의 문헌)는 것을 사목자들이나 성가대원들이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좋은 성가란 반드시 곡 자체가 음악성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만을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예술성이 높은 곡이라도 성가대에서까지 노래를 잘못 해석하고 잘못 부르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어떤 신자들은 '가톨릭 성가'집의 노래들은 고리따분하고 불러도 신이 안난다 합니다. 특별히 청소년 그리고 청년들의 경우는 이런 생각이 더욱 심합니다. 그래서 성가도 대중가요도 아닌 생활성가 혹은 복음성가를 전례에 애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 곳에서 요새 말하는, 소위 고리따분한(?) 성가들을 많이 가르쳐 보았습니다. 이 성가들 역시 신나고 (?) 재미있는 것들입니다. 이제껏 교회에서 이런 성가들을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 제대로 가르쳐, 곡이 원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미사에서 사용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그냥 불렀기 때문에 '가톨릭 성가들이 배척'당하게 될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한국 교회음악의 발전을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은 제대로 된 성가대 지휘자의 양성이라고 늘 생각합니다.
근래에 가톨릭계 신문을 통해서 보면 한국 교회에서 음악회를 한다고 하면 조금 어려운 곡은 모두 제쳐두고, 그냥 키타치고 띵땅거리는 음악으로 일관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띵땅거리는 음악이 나쁘다는 뜻만은 아닙니다. 이제 아주 편하게 사는 방법을 우리도 실천하고 있는 셈이죠. 신자들을 기도로 초대하고 일치를 도모하며, 전례의 지도자들인 성가대의 역할이 이런 식으로는 완수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가볍고 경박한 그런 음악도 연습이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공의회 헌장에서 말하는 "교회음악의 보물"들을 보존하고 가꾸는 것도 성가대의 한 임무입니다. 그리고 성가들을 제대로 부르는 것 역시도...
성가대 여러분, 우린 좀 더 공부해야될 필요성이 없습니까? 악보도 읽지 못하고 그렇다고 하여 몇번 들으면 자기 파트를 빨리 익히지도 못하고, 제대로 소리내는 법도 모르고, 미사와 전례와의 관계도 알지 못하여서는 제대로 된 성가대원 노릇하기가 힘듭니다. 어떤 기회를 만들든지 우리가 봉사하기 위한 자질은 갖출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그런 뜻에서 위에 말하는 기회를 성가대 전체가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시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한번 더 연습을 하는 셈치고 모두가 이런 강좌에 참석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제가 우리 굳뉴스 성가 가족들을 위해 이런 일들을 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힘든 가운데 봉사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조금 더 분발하여야 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보면서 한자 적었습니다. 수고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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