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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승훈 | 작성일1999-08-24 | 조회수1,558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안녕하세요... 저는 신림4동 청년 삐에뜨로 성가대 단원인 신승훈 가시미로라고 합니다. (가수 아녜여~~~)
어제... 처음으로 이 곳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너무 좋네요...
사실... 저는 클래식의 ’ㅋ’자(?)도 모르는 무식쟁이... 락, 재즈, 사물놀이... 등등의 감각적인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왠지... 저희 성당 주변 성당 청년 성가대들이 ’시대에 맞는 미사’, ’미사는 축제다’라는 이유로 낯선 모습을 보이는 것이 웬지 껄끄러웠었는데... 또 작년에는 청년 성가대회 한다고 지구 예선에 나갔었는데... 그런 대회 한다는 것 자체도 이해가 잘 안되었지만... 지정곡들도 성가와는 무관한 노래들이었던 것 같구...
근데... 이 곳에 있는 글들은 마치 가려운 곳을 벅벅 긁어주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김종헌 신부님... 뵌 적은 없지만... 나중에 운이 좋아 한 번 뵙는다면... 뵙는 것 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분일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희 지휘자(저희 누나랍니다)는 신부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어서 저희 성가대는 아직 시류(?)를 따르고 있지 않습니다.(계속 그러길 바랍니다.)
한 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그러니까... 가끔(항상은 아닙니다... 불행히...) 성가대의 화음이 잘 맞을 때... 특히, 성삼일에 무반주로 할때는 더욱이... 아주 묘한 느낌을 받거든요(하느님과 좀 더 가까워지는 것 같구... 성가대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구 한... 어쨌든 말로 표현 못하는 그런 느낌이요) 근데... 그런 느낌을 언젠가 김덕수씨의 사물놀이 공연에 갔을 때에도 느꼈습니다. 두 가지를 연결시키는 것이 좀 무리가 있을까요? 얼마전에 등록된 "리듬도취"라는 글을 보고 많이 공감하긴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사물놀이는 노동음악이긴 하지만 어쨌든 무속음악의 성격을 띄고 있는 것이니 그럴 것 같기도 하구... 작년에 학교에서 "음악과 종교"라는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바하가 후대에 위대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당시의 음악의 주류였던 이탈리아의 음악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나라 고유의 음악적 성격을 잘 표현했기 때문이기도 하다"라는 말도 들은 바 있구... 정답이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제가 착각하고 있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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