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우리 성가대 반주자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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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정희 | 작성일1999-08-26 | 조회수1,928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우리 본당 게시판에 넉두리하다가 성가 게시판에도 복사해서 등록시킨다.
우리 본당과 같은 본당이 또 있으면, 같이 위로가 되자는 맘에서...
반주자 교육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청년성가대의 정수정 베로니카를 반주자 교육에 보내고 싶다고
신부님께서 말씀하시는것을 오래전에 들은 기억이 난다.
지금은 아무말씀 없으시지만...
그래서, 생각했다.
왜 부부 성가대, 어머니 성가대, 청년 한소리 성가대, 청소년 소리패 성가대,
어린이 성가대중에...
청년 한소리 성가대의 반주자만 교육을 보내려고 할까?
잠시 생각을 해봤다.
모르겠다...
그래서, 평소 반주하는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그 대답이 날 황당하게 했다.
"우리 신월동 성가대에 반주자는 정수정 베로니카 밖에 없어요..."
"잉"
"그러면, 다른 성가대들은 반주자 없이 성가대가 서요?"
"아뇨.. 다들 그냥 땜빵(?) 정도예요. 학생들이 여기저기 불려다니면서
반주하죠. 그래서 실질적인 반주자는 정수정 베로니카밖에 없는 샘이죠..."
"아! 그렇구나!"
참으로 슬프고도 어이없고 부끄러운 일이다.
한 본당에 실질적인 반주자가 한사람 밖에 없다니...
내 기억에는 전에는 반주자 모임도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나보다.
정베로니카는 성당근처에 살다가 저 멀리로 이사간지 오래다. 왕복 4시간이나 걸리는...
정베로니카는 신월동성당에서 반주를 무려 10년 이상이나 했다.
그 멀리서도 일주일에 두번씩 한번도 빠지지 않고, 청년성가대와 함께 한다.
정말 보통사람으로는 하기 힘든 일을 하고 있다.
타 본당에서 두둑한 보수를 권하며, 손짓하고 있지만 정베로니카는 신월동을
고집하고 있다. 보수는 커녕, 인정조차 안해주는 신월동성당인데도...
우리 청년성가대는 물론이고, 이런 반주자가 신월동에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감사해야 한다. 박수를 쳐줘야 한다.
그리고, 우리 신월동에 가까이 사는 반주자를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건반만 두드리는 것이 반주자라고 생각해서는 않된다.
성가대 반주자는 천사의 음률과 신자들의 음률을 조화 시켜주는 막대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휘도 단순히 박자만 맞춰주는 것이 아닌것과 마찬가지다.
절대 그럴리는 없지만,
정베로니카 반주자가 신월동을 떠나게 된다면,
우리성당에는
반주자가 한 사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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