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김종헌 신부님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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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지윤 | 작성일1999-09-14 | 조회수1,684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안녕하세요? 저는 이 게시판에 자주 들어오는 편인데, 이렇게 막상 글을 올리게 되니 기분이 묘하네요. 많은 분들의 좋은 이야기들을 보고, 배우는 계기가 되어 참으로 좋습니다. 특히 김종헌 발타살 (맞나요?) 신부님 글을 많이 주의깊게 보고 있습니다. 신부님의 글은 디다케에서도 보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좀 어려웠지만요...^^)
저는 정릉동 성당에서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사를 하고 있습니다. 김지윤 젬마 라고 하구요, 나이는 23세, 교사회는 4년차로 있습니다. 저는 햇수로 올해까지 4년동안 아이들 전례지도를 하고 있는데요, 전례와 성가는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에 성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해가 지나고 시간이 흘러도 ’어떻게 하면 좀 더 활기차고 즐거운 제사를 아이들과 함께 하느님께 봉헌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늘 갖는 생각입니다. 그것이 참으로 어렵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성가(좀 가사가 난해하지 않는, 멜로디가 쉽고도 젊은이에 알맞는) 가 우리 가톨릭에는 아직 좀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건방지지만 해 보았습니다. 제가 교사회에 처음 들어갈 때 부터 피아노 쪼끔 쳤다고, 반주 쪼금 한다고, 노래 쪼금 한다고 성가대 지도를 덜컥 맡았습니다.(제가 들어가기 전에는 교사회 안에서 성가대를 지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었데요, 그래서 청년 성가대 사람들이 돌아가며 아이들을 지도했죠) 나름대로 좋은 성가들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여기저기서 좋다는 노래들을 구해보고 개신교 노래들도 간간이 불러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서울대교구 본당 중고등부 학생사목부에서 나오는 음반 1집(액션송)을 듣고, 아이들과 함께 부르다가 내년에 2집앨범이 나오는데, 오디션을 본다기에 간단히 치르고 2집 앨범 만드는데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활동하면서 가톨릭의 많은 생활 성가들을 더 많이 접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이 게시판에 들어와보니 ’성가라는게 참으로 쉽다고 생각하기만은 어려운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몰랐던 것들을 알게된 충격이라고나 할까요? 전례음악으로 제가 이제껏 학생미사때 골랐던 성가(청소년 성가책 내)들이 제대로 골랐던 것인지 하는 걱정도 들구요, 언젠가 김종헌 신부님께서 성가 가사의 주 내용은 찬미와 감사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우리가 부르고 있는 생활성가들의 내용은 그렇지 않은 내용도 많다는 것에서 조금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전례때 건전가요를 부르기도 합니다.(주로 퇴장 성가로) 청소년 성가책에는 ’젊은이 노래’라고 하여 그런 노래들이 몇몇곡 있거든요.
김종헌 신부님께 부탁이 있습니다. 전례음악에 대한 정의는 얼추 알아듣겠습니다. 그렇지만 학생들과 함께 미사를 드릴 때 어떤 성가들을 부르는게 좋은지 신부님께서 좀 자세한 조언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미사때 하느님께 부르는 성가가 되어야 하는지, 우리가 즐거워 하면서 부르는 노래가 되어야 하는지, 그러니까 ’우리가 어떻게 하겠다’ 는 내용 (예를들면 사랑하겠다, 용서하겠다, 참 되고싶다...등등)을 담은 성가들은 전례음악에 적합하지 않은 건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청년성가집에대해서 이야기 하셨을 때, 성탄,성체노래가 하나도 없다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더불어 메리크리스마스’는 성탄 노래같고, ’오 주여 크신 위로여’는 성체노래로 불러도 무방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말이 장황해졌는데, 제가 신부님께 여쭈고 싶은 것은 생활성가들을 미사때 이용할 수 는 없는 것인가 하는 겁니다. 있다면, 좀 더 효율적인 그런거 말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부탁을 드린 것 같아 죄송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신부님께서는 좋은 답변 해 주시리라 믿어요. 그럼 몸 건강하시고, 게시판에서 자주 뵙겠습니다.
신부님, 이번에(9월11일) 평화방송에서 ’제1회 창작 생활성가제’를 했습니다. 전국규모의 꽤 큰 대회였는데요, 저희팀 (서울 중고등부사목부 ’라우다떼’) 이 금상을 받았습니다. 자랑은 아니구요, 신부님께서 어떻게 기회가 되시면, 조만간에 나올 본선진출 12곡들 모아놓은 앨범을 들어보셨으면 해서요. 매우 대중적이었던 음악의 장르들을 성가로 부르는 것에 대한 신부님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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