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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라우다떼 복음묵상(전교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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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봉섭 쪽지 캡슐 작성일1999-10-25 조회수1,528 추천수5 반대(0) 신고

전교주일, 잠원성당 라우다떼성가단 복음묵상시간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지난번 말씀대로 되도록 토요일까지 올리려고 해 보았습니다만, 자꾸 준비가 늦어지는 점 송구합니다. 그리고 다음 주는 준비하시는 분께서 공개된 곳에 올리는 것을 매우 부담스러워하고 계셔서 올리기가 어려울 듯 합니다. 이런 시간을 여러 사람이 진행하다 보니 그런 일도 있더군요. 조회수는 낮습니다만, 기다리시는 분이 계시다면 특별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계속 열심히 하겠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99. 10. 24.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주일)

제1독서 이사 2,1-5(주님의 집이 서 있는 산으로 만국이 물밀듯이 밀려들리라.)

제2독서 로마 10,9-18(말씀을 전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복   음 마태 28,16-20(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라.)

 

<준비 및 진행 : 박유정 젬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읽기>

  열 한 제자는 예수께서 일러 주신 대로 갈릴래아에 있는 산으로 갔다. 그들은 거기에서 예수를 뵙고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나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오늘 복음은(마태 28장 16절-20절) 예수님이 묻히시고 다시 살아나신 후 제자들과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그 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상 모든 사람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삼으라는 사명을 주십니다. 물론 이 말씀은 우리에게도 하시는 말씀이죠. 오늘 말씀에서는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고 교회의 존재 이유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해야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죠. 냉담하고 있는 사람과 같이 성당을 나온다던가, 흔히 생각하듯이 누군가를 데리고 와서 예비자 교리를 하게 하고 신자로 만드는 것, 아님 우리가 흔히 하듯이 "그냥 아무 말 말고 따라와" 그래놓고 성가대에 무조건 소개를 시키고 성가대를 열심히 하다가 주위에서 무언의 압력을 느끼게 해 서 예비자 교리를 듣게 하는 것….

  그런데 그런 직접적인 것 뿐만이 아니라 간접적인 것도 있습니다.

 

  택시에 탔을 때 이런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세요?

  "천주교 신자세요?" 그럼 "예"하곤 자세를 가다듬게 되지 않습니까?

  전 저번에 택시를 탔을 때 택시 기사 아저씨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은 참 좋아요, 기독교 신자들은 교회 갈 때 짧은 거리를 가면서 지나다가 아는 사람이 있으면  다 태우고 가면서 기본요금을 내요." 그래서 아저씬 교회 가는 사람은 태우기 싫다나요.

  재미있는 얘기죠. 근데 여기서 이런 거 느끼셨나요? 나 개인의 행동이 마치 천주교인 전체의 행동인 것처럼 표현이 되는 거죠. 천주교인 중에도 아저씨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혹 그 아저씨 차에 탔더라도 자신이 천주교 신자임을 안 밝혀서 몰랐을 수도 있죠. 그런데 다행히도 아저씨 차에 탄 천주교 신자는 아저씨 맘에 드는 행동을 한 겁니다. 그 몇몇의 행동이 그 아저씨에겐 "천주교 신자는 이렇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죠.

 

  이렇게 사람들은 그 한 사람의 행동을 보고 전체를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느님 말씀대로 생활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고 하느님을 느낄 것입니다. 반대로 내가 좋지 않은 행동을 하면 "천주교 신자라면서 뭐 저래?"라는 말을 듣게 될 것입니다. 옛날에 김수창 신부님께서 하신 말씀 같은데, 제발 차에 천주교 스티커 붙여놓고 운전 엉망으로 하지 말라고요. 같은 말이죠.

  "천주교 신자세요?" 라는 말에는 두 가지 뜻이 있을 것입니다. "평소의 행동이 어쩐지 좋더라니 천주교 신자였군요" 라는 뜻과 "평소의 행동을 보아선 신자인 줄 몰랐는데 천주교 신자였단 말이야?"란 뜻이겠죠.

 

  혹시 누가 천주교 신자냐고 물으면 앞에서 말한 두 의미 중 어느 의미를 떠올릴 신자인지 생각해봅시다.

 

<묵상>

 

 

하느님,

천주교인이라는 냄새를 아니 향기를 퍼뜨리고 다니는 라우인이 되도록 도와주세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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