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William Byrd 미사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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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원택 쪽지 캡슐 작성일1999-10-25 조회수1,551 추천수2 반대(0) 신고
어이 원호형, 강형석, 이 예기 왜 없나 궁금했지? William Byrd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곡가입니다. 그 분의 3,4,5성부 미사는 어찌 보면 너무 애절한 사연이 있어요. Tallis Scholars가 The Great Service와 같이 이 미사곡 음반을 내며 이들의 대조를 잘 보여 주더군요. 하나는 자기 왕의 교회를 위한 곡, 큰 규모의 수준높은 성가대를 위한 곡, 얼핍 들으면 장엄한 분위기를 노린 곡입니다. 그런데 장엄함은 몰라도 그 속에 혼이 모잘라요. 밥줄과 모가지를 위해 작곡된 곡 또 하나는 숨어있는 작은 천주교회에서 몰래 하는 미사를 위한 곡, Kyrie의 그 애절함은 다른 곳에서 찾기 힘듭니다. 3,4 성부 미사곡은 작고 '미숙한'(영국사람들 합창 진짜 잘하는 가 보지요) 성가대를 위해 작곡된 짧은 미사곡들입니다. 5 성부는 언젠가 상황이 나아질 것을 기대하며 작곡된 곡이구요. 곡 길이는 훨씬 짧지만 그 느낌은 영국 성공회가 자신의 종교 음악중 의뜸중 하나로 치는 10 성부의 Great Service보다 훨씬 크고 길게 남아요. 이 음반안에 실린 글을 쓴 John Milsom은 이 미사곡들을 "his crowning achievement"라고 부릅니다. 이 미사곡의 음악사적 의미는 그전까지의 관습인 특정 주제 중심의 미사곡이 아니라 가사와 전례적 내용을 생각하여 자유롭게 작곡된 미사곡들 이란 것입니다. 다성음악과 전례의 조화의 표본으로 Palestrina의 마르첼리 교황 미사를 많이 들지만, 저는 오히려 이 3 미사곡이 더 좋다고 봅니다. Palestrina보다 훨씬 더 가사가 잘 들리고, 그 단어하나 하나의 느낌이 더 잘 나타납니다. 추천 음반은 Gimell사의 Tallis Scholars 연주가 아직 최고 입니다. 그런 데 5 성부의 Sanctus만 예전에 LP에서 딴 미지의 단체가 더 좋습니다. (LP 이름은 영국에서 만든 종교음악의 역사?) Tallis Scholars 음반을 들으면 Ave Verum을 꼭 같이 들으세요. Ave Verum, don't get me started on that. 악보보며 한시간도 더 예기할 수 있어요. 위에서 언급한 곡 모두 악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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