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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각 본당 성가대 예산의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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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헌 쪽지 캡슐 작성일1999-11-01 조회수1,844 추천수8 반대(0) 신고

1977년 대구 계산동 주교좌 본당의 성가대 예산이 1,000,000원이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당시 이 본당의 예산이 명동성당의 성가대 예산보다 많았습니다.  지휘자에게 월 30,000씩 지출되었으며 나머지 600,000원 정도는 성가대의 각종 경상비로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지휘자의 욕심 때문에 일년 365일 중 근 200일 정도의 연습량을 소화하느라고 거의 간식비로 충당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여년이 지난 오늘, 아직도 많은 본당의 성가대 예산이 위에 소개한 본당의 수준에 못 미치는 본당이 있을 걸로 생각이 드는데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이번에는 각 본당의 예산과 지출 내역에 대해 여러분들께서 소개해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본당 이름은 밝히기 곤란하실 경우도 있으니까 생략하셔도 좋고, 단 일년 예산이 얼마 정도이며 어떤 내용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소개해 주실 수 있을런지요. 그리고 어떤 어떤 활동을 하기 위해서 성가대의 예산이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면 성가대의 발표회, 피정 등을 위해서 성가대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이런 경비는 회원들의 자비로만 충당이 되는지 아니면 본당의 보조가 있는지요?  성가대의 활동을 위해 최소한 이런 저런 것은 본당에서 보조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신지요?

 

 

예산이야 많이 얻을 수록 좋지만 우리 성가대들은 그런 욕심까지는 없다고 믿습니다. 그런데도 거의 모든 본당에서 성가대 예산은 사목자들이나 사목 위원들의 관심 밖인 것같이 느껴집니다. 이게 사실인지요?  한국 교회에서는 특별한 합창곡집도 별로 나오지도 않지만 그나마 자료들의 구입은 몽땅 지휘자의 몫이 되고 성가대의 모든 악보는 원본을 구입하기 보다 100% 무단 복제해서 사용하는 것이 우리 성가대의 실정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새로 나온 미사곡들을 대원마다 원본을 가지고 노래하는 본당이 있는지요?  

 

큰 축일들을 준비하기 위해서 성가대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만, 많은 사목자들은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자기들 좋아서 성가대를 하고 있다고 여기시는 듯 합니다.  이런 생각들이 성가대의 예산과 상관 관계가 있지 않나 싶군요.  어쨋건 간에 여러 본당에서 성가대의 위치는 어느 정도이며 우리 자신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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