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인식향상을 위한 노력과 기대(+라우다떼 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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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봉섭 쪽지 캡슐 작성일1999-11-03 조회수1,296 추천수3 반대(0) 신고

  잠원본당 라우다떼성가단의 이봉섭 바오로입니다.

  우선 저희 성가단장님으로부터 예산 현황에 대해 정보를 얻었습니다. 우선 올해 본당에서 나오는 예산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5만원 - 겨울 신입단원을 위한 성음악연수 보조

  10만원 - 부활대축일 연습을 위한 간식 및 복사비

  10만원 - 성탄대축일 연습을 위한 간식 및 복사비

  27만원 - 성가발표회 준비 보조 (11월 20일 예정)

     (소계 : 62만원 - 월평균 52,000원)

 

  360만원 - 지휘자 보수 (월 30만원)

  240만원 - 반주자 보수 (월 20만원)

 

  계 : 662만원 - 월평균 552,000원

 

  발표회 보조금 27만원은 최근 추가로 받은 것입니다만 수익금이 생기면 돌려 드릴지도 모르겠습니다. 97년까지는 월 10만원의 경상비(대충 간식비)가 있었습니다만, IMF와 본당개축공사 부채의 부담이 겹치면서 작년부터 단체 예산이 대폭 줄고, 경상비가 없어졌습니다. 올해는 각종 행사 보조도 더욱 줄었습니다. 평소의 간식비는 단원 회비(1인당 4개월에 1만원)로 충당합니다. 기타 행사비용은 단원들의 추가적인 회비 및 어른들이나 신부님의 보조비, 발표회 팜플렛에 넣는 광고비(스폰서) 등으로 충당합니다. 악보는 주로 성당사무실 복사기로 불법복제(-_-)합니다.

 

  본당 재정이 어려우니 예산 부족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짚고 넘어갈 점은, 그나마 저희 단체가 좀 낫다고 하는데 이건 성가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때문이라기보다는 청년사목을 위한 것, 즉 보다 많은 청년들이 성당에 잘 나오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래 저희 반주자가 대강(매우 부드럽게) 썼지만, 교통비 수준인 지휘자와 반주자 보수가 유지되는 데부터 많은 곡절을 겪어야 했던 것입니다. 보수가 있다는 것 자체가 그래도 인식이 낫다는 얘기가 될까요...  참고로 저희 본당은 대표적인 부촌 중 하나인 서초구 아파트촌 가운데 있습니다.

 

  하지만 본당 어른들도 저희 성가단이 있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는 얘기는 많이 듣습니다. 자화자찬 같지만 오랜 시간동안 실력을 쌓아 와서 수준이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청년미사 때 ’전례다운 전례’를 추구하는 성가봉헌이 어느 정도 정착되면서, 성가의 맛에 새롭게 눈떠 가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성체특송 때 신자분들의 분위기가 예전과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그리고 작년 발표회 때 Faure의 ’Requiem’, 또 지난달 본당의 날 음악회 때 Allegri의 ’Miserere’가(아주 잘 하지는 못했음에도) 바쳐질 때 눈물을 흘리신 일반 청중분들도 계셨다고 합니다. 저희가 가진 역량 이상으로 주님께서 채워 주신 덕분이겠습니다만, 이런 것을 생각하면서 성가대가 ’분명한 의식’을 가지고 ’끊임없는 노력’을 다할 때 다른 이들의 인식도 점진적으로 그러나 탄탄하게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합니다. 물론 인식 향상을 위한 직접적인 홍보도 함께 진행되어야겠지요.

  지난달 본당의 날 때는 마침 연주 다음날 먹거리 장터가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전날 매우 감동했다면서 여러 분들께서 음식을 사 주시고 결국 ’라우다떼는 무조건 국수 공짜’가 선언되기도 하고...^^;

 

 

  여기서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울린 곡은 사람에게 흥겹고 재미있는 곡이 아니라 오히려 어쩌면 자장가(?)로 어울릴 지도 모르는, 그러나 영적이며 매우 전례적인 음악이었던 것을 다시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태 가톨릭이 가진 재보, 참다운 전례음악을 제대로 맛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또 얼마나 많은지 생각합니다. 진짜 좋은 음식은 처음엔 맛을 잘 모르지만 경험할수록 더 깊이 좋아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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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참고자료

95년에 제가 부단장 하면서 받은 자료가 조금 있는데 거의 정확할 겁니다. 예전 3개년도의 예산입니다.

 

 

연도                   1994          1992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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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비              1,150,000       643,670       480,000

행사보조금            740,000     1,013,960     1,007,800

격려금(스폰서 등)     455,000     1,130,000     1,827,350

혼인미사/찬조출연     250,000                     120,000

개인회비              680,000       415,000       649,000

기타 개인부담         485,650       279,600     1,079,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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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3,760,650     3,482,230     5,16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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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지급비          

(경상비+행사보조)   1,890,000     1,657,630     1,487,800

             월평균   157,500       138,135       123,983

 

여기에 지휘자 및 반주자 보수가 당시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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