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성가대 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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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백원필 쪽지 캡슐 작성일1999-11-05 조회수1,887 추천수6 반대(0) 신고
안녕하세요? 몇 주만에 다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전민동 성당의 CUM 성가대 예산에 대해 대충 말씀드리지요. 저는 예산을 다루지 않는 평단원이어서 예산을 개략적으로 짐작만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전민동 성당에서는 신부님께서 성가대를 매우 중요한 단체로 인정하시기 때문에, 65세 이상 어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샛별성가대까지 구성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새로 입교하는 신자들이나 견진 대상자들에게도 적어도 "성가대" 또는 "레지오" 활동 중 하나는 반드시 하도록 권유하고 계시지요. 다만 성가대원들의 경험과 정성의 부족으로 성가를 잘 부르지 못하고 있어서 자주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음정과 박자 관념이 엉터리인 제가 중간 실력은 된다면, 훌륭한 성가대는 아닌 것이 틀림없지요. 저희 CUM 성가대원(30-50대)의 등록 단원 수는 40명 가까이 되는데, 보통 연습 때는 20-30명 정도가 참석합니다. 지난번 글에서 저희 성당에서는 지휘자와 반주자에 대한 사례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 것으로 압니다만, 그 점을 제외한 측면에서 저희 성가대원들은 만족스런 지원을 받고 있다고 다들 느끼고 있습니다. 성가대 예산은 성당 보조금과 회비(1인당 월 2천원)로 이루어지는데, 성당 보조금은 주로 연습시 간식비와 악보 복사비로 필요한 만큼 저희가 신청하였고, 그대로 승인되었습니다. 거기에 피정과 야유회를 각 1회 갈 수 있는 예산이 추가로 배정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을 합하면 연간 성당 보조금은 300만원 정도 될텐데, 모두 지출하게 될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매월 필요한 예산을 신청하여 받게 되거든요. 부활 및 성탄 후에는 신부님, 수녀님, 회장단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하는데, 식사비는 성당 사무실에서 계산합니다. 올해는 예산에 없었고 기대하지도 않았던(성당 신축 중이라서) 성가단복 구입이 이루어져서 저희들이 감동했구요. 또 김종헌 신부님 글모음집을 100부 복사 제본하도록 신부님께서 배려해주셨습니다. 매월 2천원씩인 회비는 주로 월례회에 사용하고, 가끔 필요한 꽃 봉헌, 신부님 축일시의 예물 증정, 성가대원들이 개업을 하거나 할 때의 작은 선물을 사는데 사용됩니다. 회비가 너무 낮다고 모두들 느끼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좀 높이기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성가 연습후 호프집을 들르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주로 남자단원들이 적당히 알아서 해결합니다. 많이 마시지는 않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요. 미사곡은 원장 수녀님께서 선정하시는데, 과거에 저희가 직접 할 때보다 훨씬 좋습니다. 가끔 어려운 곡들이 나와서 연습이 부족한 경우에는 땀을 흘릴 때가 있지만요. 성가대 연습은 매주 화요일 저녁 미사 후에 있는데, 그 때 본당의 사목회의가 열리는 시간이어서 신부님이나 수녀님들과의 의견 교환이 편리합니다. 기끔씩 신부님의 강복도 받을 수 있구요. 지휘자/반주자 사례 문제를 제외한다면, 저희들은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필요한 다른 비용이 있다면 성당에서 추가로 지원해줄 것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다만 걸리는 것은 지휘자 등에게 자기 계발을 할 수 있게 하는 측면의 지원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 들어오시는 모든 형제 자매님들의 평화를 빌면서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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