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례음악강습회] II. 성가대원의 영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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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봉섭 | 작성일1999-12-18 | 조회수1,349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12월 10일에 있었던 전례음악강습회 내용 두번째입니다. 750번에 전체를 담은 아래아 한글 file도 있습니다. =========================================================================
II. 성가대원의 영성
1. 우리 자신이 전례 안에 봉사하도록 뽑힘받은 사람임을 알아야
(1) 우리 자신이 전례 안에서의 봉사자이다. 구약시대 다윗왕은 만 이천명의 레위 지파 중에서 4천명을 성가대로 뽑았다.
(2) 전례에서 말씀 선포는 독서자를, 주례는 신부를, 그리고 음악은 성가대와 신자를 통해 완수되어야 한다. 따라서 신부가 중요하면 성가대도 중요하다. 그렇게 자신도 중요한 사람임을 알아야 한다.
(3) 따라서 성가대는 ’자기 자신’이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신자 안에서’ 봉사하는 것이다.
2. 성가대는 미사의 지도자이다. - 기도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싶도록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한다.
(1) 기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 본인은 음식에 있어서 질보다 양을 추구하다 보니 기사식당 가기를 좋아한다. 왜? 거기 가면 밥 한 공기 더 주니까. 그런데 경양식집이라도 갔을 때는 그 분위기 때문에 와인도 한잔 하고 그러다 보면 몇 배를 더 쓴다. 이렇게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 큰 힘을 가진다. 부활, 성탄 때도 그 분위기 때문에 헌금이 더 거두어지는 듯하다. 그러니 사제가 분위기 깨면서 화내고 소리지르는 일도 바람직하지 않다.
◈ 그런데 강론을 엉터리로 하는 것보다 성가가 분위기를 깨는 것이 더 타격이 크다.
(2) 따라서 지도자의 입장에서 잘 준비해야 한다.
◈ 자기 노래를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자들이 기도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또 이를 위해서 끝없이 노력해야 한다.
◈ 성가대의 구성과 운영도 이런 역할에 맞도록 해야 한다.
- 흔히 소리가 모자라니까 ’인해전술’을 쓰는데, 이러면 연습은 안하다가 중요한 때에만 성가대에 끼어서 폼을 잡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서 ’신앙으로 노래’한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정말 신앙이 있지만 준비를 못했으면 신자석에서 신앙으로 노래해야 한다. 신자나 성가대나 신앙은 마찬가지로 있어야 한다. 즉, 성가대를 하려면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3회 무단결석을 할 경우 제명하거나 미사 전에 연습하지 못했으면 그 미사에는 성가대석에 있지 않게 하는 등의 규칙을 만들기도 했다.
- 구태여 사람이 많아야 할 이유나 꼭 4부합창으로 해야 할 이유가 없다. 단음으로 하더라도, 몇몇 사람이라도 열성있는 사람들이 시작해서 필요한 역할을 잘 하는 것이 좋다.
3. 성가대원 스스로가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는 것이 기도’라고 한다. 전례를 하면서 느끼는 불안까지도 기도로 바친다.
◈ 열심히 성탄, 부활 준비를 했는데 지나가고 나면 허전하다? 준비하면서 남보다 그 신비를 몇 배 더 생각했는데도 그렇다면, 그 음악으로만 준비하고 기도와 묵상으로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정말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우리의 작곡과 노래 실력이 아니다. 정말 노래가 기도가 되어야 한다.
◈ 우리 자신이 기도하지 못할 때 남을 기도하게 하지 못한다. ’노래 잘한다’는 소리는 들을 수 있어도 기도하고 싶게 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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