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잠원라우다떼복음묵상(주님공현대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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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봉섭 | 작성일2000-01-03 | 조회수818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주님 공현 대축일, 잠원동 라우다떼성가단 복음묵상시간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2000. 1. 2. 주님 공현 대축일 제1독서 이사 60,1∼6 (주님의 영광이 너를 비춘다) 제2독서 에페 3,2∼3ㄱ. 5∼6 (지금은 하느님께서 이방인들도 당신이 약속하신 것을 함께 받는 사람들이 된다는 것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복 음 마태 2,1∼12 (우리는 동방에서 임금님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준비 및 진행 : 박유정 젬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읽기> 예수께서는 헤로데 왕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나셨는데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유다인의 왕으로 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에게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왕이 당황한 것은 물론, 예루살렘이 온통 술렁거렸다. 왕은 백성의 대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다 모아 놓고 그리스도께서 나실 곳이 어디냐고 물었다.그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예언서의 기록을 보면, ’유다의 땅 베들레헴아, 너는 결코 유다의 땅에서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될 영도자가 너에게서 나리라’고 하였습니다."그 때에 헤로데가 동방에서 온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정확히 알아보고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가서 그 아기를 잘 찾아보시오. 나도 가서 경배할 터이니 찾거든 알려 주시오" 하고 부탁하였다. 왕의 부탁을 듣고 박사들은 길을 떠났다. 그 때 동방에서 본 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마침내 그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이를 보고 그들은 대단히 기뻐하면서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리고 보물 상자를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박사들은 꿈에 헤로데에게로 돌아가지 말라는 하느님의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나라에 돌아갔다.
오늘은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공현이란 ’나타내 보여준다’는 말로 주님의 탄생을 세상에 공적으로 선포한다는 뜻입니다. 이 날은 동방 박사 세 사람이 예수님께 경배드리러 왔던 일,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과 요르단 강에서 받으신 세례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신학자 융만은 "성탄 대축일에는 하느님의 아들의 비천한 탄생이 더 강조되고 공현 대축일에는 세상을 비추는 神인 아기 예수의 위대하심이 두드러지게 표현된다"고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주님 공현 대축일은 ’제 2의 성탄’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사람이 되어 이 세상에 오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께서 탄생하신 날이 성탄이라면 주님 공현 대축일은 하느님의 신비가 온 세상, 모든 백성에게 분명하게 알려진 것을 확인하고 기념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예수님 가까이에 있는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무시하고 헤로데처럼 예수님을 죽일 계획을 짜는 반면 멀리 있는 이방인들은 신앙의 빛을 받아 예수님께서 비록 가난하고 비천한 모습으로 오셨지만 그 분을 찾고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방박사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할 때까지 보이지 않던 별이 다시 나타나자 매우 기뻐합니다. 이런 기쁨은 그들이 예수님께로 가는 고달픈 여정을 거쳤기에 느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기쁨은 대단한 수고를 하고 얻어지거나 오랜 투쟁 끝에, 때로는 실망 끝에 얻어지기도 합니다. 그리스도는 오늘 복음의 동방박사들처럼 그 분을 위해 오랫동안의 고달픈 여정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만 밝게 빛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묵상시간에는 나의 신앙의 여정을 돌이켜보고 우리가 맨 처음 그리스도의 별을 보았던 때를 생각하고 그 별을 잃어벼렸던 때, 다시 찾았던 기쁨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우리는 과연 그 별을 찾기 위해 그만한 노력을 했는지,혹시 몇 번 기도해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느님의 별은 나를 비추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봅시다.
<묵상>
주님, 라우다떼 단원 모두가 주님의 별이 저희를 비추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 세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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