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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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화정 쪽지 캡슐 작성일2000-01-08 조회수787 추천수1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김화정 안나입니다. 오랜만에 글올리네요.. 아침에 하얗게 쌓인 눈처럼 성가게시판은 언제든 찾았을때 저를 기쁘게 맞아주십니다.. 같은 생각을 나누는 곳이 있다는게 정말 힘이 됩니다. 성탄끝나고 송년미사 신년미사 드리는 동안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성탄미사... 제게는 더 없이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성가대 활동을 시작하고 첨으로 드리는 성탄이었기에 더없이 기뻐하면 감사할수있었는데. 갑자기 많은 미사를 드려야함에 저는 아무 느낌도 가질수가 없었답니다. 아파오는 다리때문에 힘없이 불려지는 성가... 느낌없이 불러지는 성가... 하느님께서 기뻐할 모습이 아닐진데.. 하면서도 저는 투정을 합니다. 다리아프다. 힘들다...!! 하지만.. 전 기쁩니다. 내가 예수님 탄생을 내 자신을 희생해서 함께 축하할수있었음이 무척 기쁩니다. 내가 할수있는게 있다는게.. 하느님께 영광돌리는데 저도 한몫할수있었음에 기쁘고 감사할따름입니다. 성탄 미사 끝나구 저희는 아무 회식도 하지 못했구요.. 너무 애처러운 나머지 어버이 성가대 지휘자님이 오만원을 주셨어요.. 아마도 개인돈으로 주신것같은데.. 저희는 그 돈으로 신년미사 끝나고 모처럼 즐거운 점심을 먹었답니다. 얼마 되지 않은 돈이었구.. 모자른 고기때문에 아쉬웠지만 서로 걱정하고 서로 염려하고 서로 수고했다는 말한마디 함께 느끼는 뭔가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간만에 주절주절 말이 많았지요.. 오랜만에왔더니... 용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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