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새로운 노래를...
이전글 "판"에서 느낀 생각을 보탭니다.  
다음글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작성자이정훈요셉 쪽지 캡슐 작성일2000-01-15 조회수889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안녕하십니까? 성가게시판에 오시는 모든 형제자매님들, 신부님들께 늦었지만 새해인사 올립니다. 대희년을 맞아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 이루시기를 빕니다. 성가를 사랑 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소중하고 가치있는 정보들을 나눌 수 있는 이 마당이 너무 사랑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분들과 함께 하는 이 일이 어찌 보면 가톨릭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구요. 오늘 이봉섭바로로형제님과 임진경가타리나자매님이 평생 가약을 하느님 앞에서 맺는 날이군요. 개인적으로 축하메일 보냈지만 이 마당을 가꾸는데 힘을 보태신 두 분의 결혼을 모두 함께 축하했으면 합니다. 최근 들어 라틴어 발음이 하나의 대화주제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저의 개인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례를 제대로 공부하시거나 음악을 전공으로 하신 분들, 또는 언어학적으로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라틴어가 생소하지 않겠지만 한국인 평신도들은 사실 라틴어에 대해 거의 무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전례음악, 성음악들이 유럽권에서 부흥을 하였고 로마를 중심으로 한 가톨릭의 위상으로 인해 전례의 중심적이고 역사적인 부분은 모두가 라틴어로 되어 있음은 모두가 아시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라틴미사(로마가톨릭)의 중심이 각 민족어로 미사를 드릴 수 있게 되면서 공의회의 정신인 에규메니컬한 교회의 위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현재의 '우리' 가톨릭교회이고, 한국가톨릭교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의회 정신에 충실하기 위해 일단의 일탈에 대한 위험성이 있겠지만 라틴어 전례음악의 보존유지/발전과 함께 라틴어의 한국어로의 정확한 번역과 이에 따른 악보의 수정도 병행발전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에 대한 예로 전례음악진흥원에서 나온 [새로운 노래를]은 우리 성가대분들께서 한 번 음미,감상,연구해 볼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 아시는데 괜히 제가 뒷 북 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바오로딸에서 펴낸 음반과 악보로 백남용신부님이 지휘하셨고 돔 스콜라가 노래하였습니다. 라틴어 성가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으로 무반주모테트입니다. 한국어로 번역해도 전혀 음악적으로 생채기가 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런데, 우리말로 불러도 사실 악보와 가사가 없으면 알아 듣기가 어렵더라구요. 하물며, 라틴어 성가야 오죽 더 하겠습니까? (제가 라틴어에 무지하니까요) 다만, 라틴어라는 권위에 평신도들은 주눅들 수 밖에 없는 현실이고 보면 라틴어 성가와 한국말 성가의 비중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할 것으로 생각 됩니다. 일부 신부님들은 평신도들이 알아 들을 수 있는 한국말 성가를 권하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성가와 전례봉사를 하시는 분들은 우리 교회의 역사와 교리, 전례에 대해 따로 공부를 해서 하느님을 찬양하는 완벽한 미사를 만드는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목소리 좋고, 악보 볼 줄 알고, 음악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성가대의 머릿수를 채우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음악성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성가와 전례에 대한 모자람이 없는 이해와 영성을 위한 기도가 먼저 바탕이 되어야 제대로 된 미사와 선교를 위한 교회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참고로, 여러분들께 책 하나 소개해 드리면서 재미없는 글 마칩니다. [교회 순결한 창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한국 천주교회) - 이제민 지음 / 분도출판사 - 값 7,500원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