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제6주일]성가정성가대복음나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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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임명수 | 작성일2000-02-11 | 조회수688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찬미 예수님,
성가가족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목5동 성가정성가대의 연중제6주일 복음나누기를 올립니다. 성가대 테너파트의 유경찬 야고보형제님께서 준비해 주셨습니다.
성가정성가대 복음나누기 : 연중 제6주일
<준비 : 유경찬 야고보>
1. 시작기도 : 성서기도문(1분)
하늘과 땅을 지으신 하느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를 저희에게 보내시어 당신을 우리 아버지라 부르게 하시니 찬미 받으소서. 주님께서는 살아 있고 힘이 있는 성서의 말씀으로 저희에게 삶의 뜻을 깨우쳐 주시고, 구원을 이루어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오늘 저희가 성서와 친숙한 삶을 통하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가까이 만나게 하시고 성서의 말씀을 저희의 삶으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이제까지 성서를 멀리하거나 그 가르침을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였음을 용서하시고 생명의 말씀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참으로 좋으신 하느님 아버지, 저희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저희가 말씀에 순종하신 성모 마리아를 닮아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기도하고, 생활하며 선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2. 성서봉독 (1분)
제1독서 : 레위기 13,1-2.44-46 <부정한 사람은 진지 밖에 자리잡고 따로 살아야 한다.>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살갗에 부스럼이나 뾰루지나 어루러기가 생기면, 살갗에 문등병이 생긴 것인지도 모르니 아론 사제에게나, 그의 아들 사제 중 누구에게든지 데려와야 한다. 그는 악성 피부병이 머리에 난 환자이므로 사제는 반드시 그를 부정한 사람이라고 선언해야 한다. 악성 피부병 환자는 옷을 찢어 입고 머리를 풀고 윗수염을 가리고 ’부정한 사람이오.’ ’부정한 사람이오.’ 하고 외쳐야 한다. 병이 있는 동안은 그는 부정을 벗지 못한다. 부정하니 만큼, 그는 진지 밖에 자리잡고 따로 살아야 한다."
제2독서 : 고린토1서 10,31-11,1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처럼 여러분도 나를 본받으십시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일을 오직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십시오, 여러분은 유다인에게나 그리스인에게나 하느님의 교회에나 어느 누구에게든지 양심의 가책을 받게 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나도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애씁니다. 그것은 나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구하여 결국 그들을 구원하려는 것입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처럼 여러분도 나를 본받으십시오.
복 음 : 마르코 복음 1,40-45 <그는 나병 증세가 사라지면서 깨끗이 나았다.> 그 때에 나병 환자 하나가 예수께 와서 무릎을 꿇고 애원하며 "선생님은 하고자만 하시면 저를 깨끗이 고쳐 주실 수 있습니다."하고 말씀드렸다. 예수께서 측은한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손을 갖다 대시며 "그렇게 해 주겠다. 깨끗하게 되어라." 하시자 그는 곧 나병 증세가 사라지면서 깨끗이 나았다. 예수께서 곧 그를 보내시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대로 예물을 드려 네가 깨끗해진 것을 그들에게 증명하여라." 하고 엄하게 이르셨다. 그러나 그는 물러가서 이 일을 널리 선전하며 퍼뜨렸기 때문에 그 때부터 예수께서는 드러나게 동네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동네에서 떨어진 외딴 곳에 머물러 계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예수께 모여들었다.
3. 묵상 : 침묵 가운데 각자 묵상한다. (1분)
4. 복음나누기 (6분) : 주님은 무엇이든 하실 수 있습니다.
"주님은 하고자만 하시면 무엇이든 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을 늘 부러워 하였습니다. 주일이면 가족 모두 손에 손잡고 교회에 가는 것을 최 우선시 하는 사람, 그 것도 부족하여 새벽미사에 참여하고, 성가대, 레지오, 연령회등 각종 봉사활동을 하며 행복해하는 사람. 그들을 만나면 항상 밝은 미소로 얼굴이 빛나고 주님의 든든한 빽으로 못할 것이 없다는 듯 강한 자신감 마저 풍깁니다.
저도 그렇게 되고 싶었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아마도 늙으면 그렇게 되어지겠지. 이왕이면 빨리 그리 되면 좋을텐데. 하지만 그렇게 쉽지가 않았습니다. 주일날엔 미사에 참여하기보다는 골프치러 나가거나 거실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TV 보는 것이 훨씬 즐거웠으며, 집사람의 성화에 못이겨 마지못해 성당에 나가는 날이면 그 한시간이 그렇게 지루할 수가 없었습니다. 눈을 감으면 내 머리속에는 18홀 골프 코스가 그려졌습니다. 한편으로는 내모습이 한심하단 생각도 잠시 해보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사는거지 뭐’ 하며 자위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두어 달 전부터 제 마음에 작은 변화가 일기 시작하였습니다. 집사람 (그라시아)의 간곡한 기도에 대한 주님의 응답이었음을 저는 믿습니다. 주님이 하고자만 하시면 무엇이든 하실 수 있는 분임을 제가 아니까요. 주일날 성당에 가는 것이 점점 싫지 않게 되었고 성가를 따라 부르며 마음에 평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성탄 맞이 음악회에 참석하였을 때는 성가대가 부르는 성가들이 마치 천상에서 들려오는 메시지 같았습니다.
저는 지금 참으로 행복합니다. 주님께서는 주님을 멀리하려했던 저같은 사람까지도 기억하시며 사랑하고 계심을 알게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성가대의 일원이 되어 앞장서서 주님을 찬양하는 일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주님의 사랑은 참으로 가이 없습니다. 부족한 저희부부가 혹시 주님을 멀리하는 일이 있을까봐 훌륭한 두 분을 저희의 대자 대녀로 보내주셨습니다.
5. 마침기도 (1분)
사랑과 은총의 주님 ! 이렇게 좋은 자리, 이렇게 좋은 형제들 가운데 저를 초대하여 주셨으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저의 이 마음이 이웃을 생각하고 이웃을 기쁘게하는 일에 쓰이도록 하소서. 냉담중인 형제들이 저를 부러워하게 하시고 제가 그랬던 것처럼 주님 앞에 업드리며 행복해하게 하소서.
하오나 주님, 제 마음 때때로 변덕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성전에 나와 주님을 찬양할 때는 주님이 제 곁에 있음을 느끼고 주님을 닮을 것을 맹세하나, 성전을 나와 세상사에 휩싸이게되면 금새 주님을 잊고 잘못 된 일마다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재물욕, 명예욕에 눈이 멀고 진정한 내 모습이 아닌 남에게 보이기 위한 가짜인 나로 변하지나 않을까 두렵습니다.
주님, 항상 제 마음에 주님을 모시게 하시고 주님이 보시기에 좋은 주님의 아들로 남아있게 하소서.
주님이 하고자만 하시면 무엇이든 하실 수 있음을 믿사오며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비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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