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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1174]이런 유감스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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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봉섭 쪽지 캡슐 작성일2000-03-23 조회수681 추천수4 반대(0) 신고

  김건정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잠원동 이봉섭 바오로가 인사 올립니다.

  저희 지휘자 이호중 라파엘 형제와 제주도에서 만나셨다는 얘기 전해듣고 정말 반가웠습니다. 참 좋은 분이시더라고 전하더군요. 제 이름까지 기억해 주셨다니 더없는 영광입니다.

 

  저희 집에 가톨릭신문이 배달되기 때문에, 얼마 전 사진과 함께 실린 선생님의 글도 반갑게 읽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제가 먼저 응답이라도 다는 게 나았을걸 싶습니다만 제가 나설 자리인지 어떤지 하고 있었는데, 이젠 더 팔짱 끼고 있는 게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박정희님 기억을 되살리다가 예전 글을 검색해서 확인했는데, 여기에 자주 못 들어오신다는 내용이 있어 해명이 늦어질 것 같기도 하니, 불편하신 심기가 오래 가실까 싶어서 말입니다. 그 때 자신을 청년성가대에서 소프라노를 맡고 있는 그냥 ’평범한 청년신자’라고 소개하신 분입니다. 그러니 자기 글인 양 올리려고 했다면 내용 끝에 <전례음악 연구가>라고 쓰지는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 기사를 보고 그 내용에 많이 공감한 나머지 반가운 마음에 올리시다가 (그 사이트에서 복사하셨든지... 전 지금 못 찾겠습니다만), 저자와 출처를 채워 넣지 않은 것을 미처 생각지 못하고 올리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며칠 지나도록 고쳐지지 않고 있어서 지금은 영락없이 남의 글을 도용한 모양이 되어 있습니다. 심기가 불편하신 것이 정상적이겠습니다만, 적어도 고의로 그런 것 같지는 않으니 감안해 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제가 끼어든 것도 잘한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주님 축복 가득하시길 빕니다.

 

  이봉섭 바오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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