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 예수님

성가가족 여러분께,

아퀴나스 교회음악연구소와 천주교 목5동교회 공동주최로 "예수수난 전례음악회"가 다음과 같이 열리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이 전례음악회의 연주곡은 바흐의 "마태수난곡"으로서 합창(Chor) 부분은 "아퀴나스 합창단"이, 코랄(Choral) 부분은 "아마뚜스 합창단", 당산동본당 "라우다떼성가대", 화곡2동본당 "글로리아성가대", 목5동본당 "성가정성가대"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연주합니다.

• 일    시 : 2000년 4월 15일(토) 오후 7시부터
• 장    소 : 천주교 목5동교회 대성전
• 지    휘 : 박고영 신부
• 독    창 : 고선미(소프라노), 안현경(알토), 차문수(테너), 이숙형(베이스)
• 협    연 : 커누아(KNUA) 챔버오케스트라
• 오 르 간 : 김수영, 전옥찬
• 복음사가 : 이승걸
• 예 수 역 : 장광화
• 기 타 역 : 박용길
• 공연문의 : 3273-2256,7

입장권은 1매당 5천원이지만 강매하는 것이 아니므로 입장권이 없어도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혹시 시간이 안되는 분들은 4월 8일(토) 오후7시 30분부터 목5동교회 대성전에서 진행되는 리허설을 보러 오셔도 좋을 것입니다.

이 전례음악회가 사순절을 마무리하는 좋은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목5동 성가정성가대 나눔터지기 올림.

< 전례음악회 해설 >

박고영 신부

바흐의 마태수난곡은 1729년 성금요일에 라이프찌히에 있는 성토마스 교회에서 전례중에 사용하기 위해 작곡한 것이나 이 곡이 초연된 후에 상당 부분이 수정되고 보완되어 1740년에서야 비로소 오늘날 우리가 듣게되는 마태수난곡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곡의 제1부에는 마태복음 26장 1절부터 56절까지의 내용으로 예수를 죽일 음모,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여자, 최후의 만찬, 베드로의 장담, 게쎄마니에서의 기도, 예수께서 잡히시는 장면이 담겨져 있고, 제2부는 26장 57절부터 27장 60절까지의 내용으로서, 대사제 앞에 서신 예수, 베드로의 배반, 유다의 죽음, 빌라도의 심문, 사형선고를 받으시는 예수, 가시관을 쓰시고 십자가에 달리어 숨을 거두시는 예수께서 무덤에 묻히시는 장면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연합합창단이 부르는 코랄은 예식에 참석하는 모든 신도들이 함께 부르는 찬미가로서 찬미와 감사, 통회와 기도 등을 내용으로 하며, 아퀴나스 합창단이 부르는 합창은 대부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게 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역을 대신 하는 것으로서 흥분과 고조된 음성으로 노래를 부르게 되며, 독창자들이 부르는 아리아(Aria)는 예수께서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시고 묻히시는 광경을 보고 느끼는 개인적 감정을 서정적으로 묘사한 부분들입니다. 본래 모든 부분을 노래로 하도록 작곡되어 있으나, 복음사가와 예수, 그밖의 역을 맡은 사람들이 노래로 하지 않고 봉독하는 이유는 내용을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이 음악회는 단순한 발표회가 아니라 사순절에 열리는 전례음악회로서 마태수난곡의 주제인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내용을 묵상하면서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은총에 함께 감사드리는 자리입니다. 성주간 직전에 열리는 이 전례음악회에 참석하여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희생이 되신 예수님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며 눈물을 흘리신다면 크나큰 위안과 기쁨을 얻으시리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