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자료] 파이프오르간의 역사와 구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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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성가정성가대 | 작성일2000-04-06 | 조회수1,178 | 추천수6 | 반대(0) | |||||||||||||||||||||||||||||||||||||||||||||||||||||||||||||||||||||||||||||||||||||||||||||||||||||||||||||||||||||||||||||||||||||||||||||||||||||||||||||||||||||||||||||||||||||||||||||||||||||||||||||||||||||||||||||||||||||||||||||||||||||
+ 찬미 예수님
성가가족 여러분께,
[1232]번 글에 이봉섭 바오로 형제께서 파이프오르간에 대한 글을 올리셨기에 저희 성가대 오르가니스트인 전옥찬 도미틸라 자매님의 글을 올립니다. 한국 가톨릭교회 안에서 파이프오르간은 현재 정상적으로 설치되어 전례에 활용되고 있는 곳이 10군데도 채 안되며 서울대교구 안에는 다섯 곳 밖에 없는 귀한 보배입니다. 저희본당에는 이렇게 귀한 파이프오르간을 보유하고 있어서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성가가족으로서 전례헌장에도 명시된 교회전례 악기인 파이프오르간에 대한 상식을 갖추자는 뜻에서, 그리고 파이프오르간을 보유하는 본당이 더 늘어나기를 기원하면서 이 글을 올립니다.
목5동 성가정성가대 나눔터지기 올림
파이프오르간의 역사와 구조
전옥찬 도미틸라
I. 파이프오르간의 역사
1. 파이프오르간의 기원과 발전
오르간이라는 말은 "기구", "도구"라는 의미의 희랍어 "Organon"에서 유래되었으며, 14세기 중엽에는 "악기의 여왕"으로 불리워졌다. 오르간의 전신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우가브(Ugab: 몇 개의 파이프를 조립하여 입으로 부는 우리의 전래 악기인 생황(笙簧)과 유사한 악기)라는 악기인데, 이를 기원으로 보면 그 역사는 2000년이 족히 넘는다.
파이프 오르간은 기원전 246년, 물의 힘으로 공기로 보내 판(Reed)을 열고 닫음으로써 파이프를 울리게 하는 수력오르간을 발명한 것이 효시가 되었다. 기원후 757년 비잔티움을 중심으로 공기작용에 의한 오르간으로 발전되었고, 9세기에 이르러서는 교회의 수도원을 중심으로 독일의 쾰른, 스트라스부르그, 그리고 로마에서 많은 제작과 발전이 있었다. 파이프오르간은 953년 쾰른 대성당에서 거행된 대주교 착좌식 때 처음으로 공식 사용되었으며, 1418년부터 발건반(pedal)이 부착되기 시작하여 이후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를 거치며 각 나라마다 개성 있는 발전을 해왔다.
오르간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의 오르간은 2단 이상의 손건반과 함께 발건반을 갖추고, 바람을 일으키는 장치를 통하여 일정한 압력을 만들어 이 때 발생하는 바람을 건반을 누를 때마다 각 파이프로 보내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을 말한다. 1970년대부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게된 전자오르간은 스피커를 통하여 파이프오르간의 자연음을 모방한 전자음을 만들어내는 것으로서, 본래 의미의 파이프오르간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 피아노가 널리 보급되기 전에 학교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풍금은 바람을 빨아들이는 방식의 리드오르간이다.
2. 우리 나라 파이프오르간의 역사
1) 풍금형식의 오르간 도입기
우리 나라 역사상 넓은 의미의 오르간이라는 악기에 관하여 처음 언급한 사람은 홍대용(1731-1783)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그가 본 것은 본격적인 오르간이 아니라 리드오르간인 풍금이었다. 어쨌든 그는 북경에 체류하던 기간 동안에 풍금의 구조를 면밀히 분석한 뒤 이를 직접 제작할 수 있다고 호언하였다고 한다.
최양업 신부도 천주교 박해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례를 음악적으로 꾸미는 데 필요한 악기를 요청한 사실이 최 신부가 르그레조아(Legregeois) 신부에게 보낸 라틴어 서간문에도 나온다. 1890년 당시 조선에 진출해 있던 샤르트르 성바오로 수녀회가 프랑스 뮈델 신부로부터 오르간을 받았다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이 현재 자료를 통해 확인된 우리 나라 최초로 도입된 오르간이다.
2) 한국 최초의 파이프오르간과 본격적인 보급기
풍금이 아닌 본격적인 오르간, 즉 "파이프오르간"은 1924년 우리 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명동성당에 설치되어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1970년 후반부터 전국의 교회와 성당에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 도입된 파이프오르간 현황을 표로 정리하면 <표 1>과 같다.
II. 파이프오르간의 구조
파이프오르간은 연주방법 면에서 볼 때는 건반악기이지만, 발성법의 관점에서 볼 때는 관악기라고 할 수 있다. 파이프오르간은 다음과 같이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 "연주대와 전면관", "송풍기와 바람상자", 건반을 누를 때마다 각 파이프 하단에 있는 바람구멍을 열어 바람을 통과시킴으로써 소리를 내는 많은 종류의 "파이프들", 그리고 건반과 파이프 밑의 바람상자를 연결시켜주는 "액션(action)" 등이다.
1. 연주대와 전면관(Console and prospekt)
연주대는 오르간의 기술적인 핵심부분으로서 손건반과 발건반 및 음색선택장치(Stop), 여러 기억장치, 음량자동조절장치, 음량조절상자, 건반연결장치 등으로 이루어진다. 파이프오르간의 전면관은 오르간의 외관을 형성하는 것으로서 파이프, 파이프집, 여러 장식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면관을 구성하는 파이프로는 금속파이프의 프린시펄 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보통이다.
2. 송풍기와 바람상자(Windlade, windchest)
송풍기는 전동기를 이용하여 바람을 만들어 보내는 장치이다.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바람을 만들었으나 지금은 전동기를 이용하고 있다. 바람상자는 파이프 하단에 바람을 모아서 건반을 누르는 연주자의 의사에 따라 그 바람이 파이프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단의 바람구멍을 여닫는 장치이다. 바람상자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으나, 미닫이식(Slidechest)이 이상적이다.
3. 파이프(Pipe)
1) 파이프의 종류와 발성법
오르간에 사용되는 파이프들은 그 발성법을 기준으로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즉, 플루트 계통의 소리를 내는 입술 모양의 순관(flue pipes)과 금관악기 소리를 내는 혀 모양의 설관(reed pipe)으로 나눌 수 있다. 보통 순관 계열이 75% 사용되고, 설관은 25% 정도 사용된다.
① 순관계열 파이프 발성법 : 순관 파이프는 피리처럼 소리를 낸다. 즉, 파이프 하단의 구멍으로 들어온 바람은 파이프 안에 설치된 판과 파이프 사이의 틈을 지나 윗입술 부분에서 파이프의 안과 밖으로 갈라지며 공명한다. ② 설관계열 파이프 발성법 : 파이프 하단의 구멍으로 들어온 공기가 파이프 안에 있는 얇은 리드(reed: 금속판)을 진동시켜 소리를 낸다.
2) 파이프의 형태
원통형, 원추형, 깔때기형, 굽은 파이프형, 혼합형, 목(木) 파이프 등이 있다.
3) 파이프와 소리의 상관관계
동일한 소재로 만들어진 같은 형태의 파이프라 하더라도 파이프의 길이, 폭, 개폐 여부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 파이프의 폭이 가늘고 길이가 짧을수록 고음을 내며, 저음의 파이프는 길이가 길고 폭이 넓다. 파이프의 길이는 5mm의 아주 작은 고음 파이프부터 10m 이상이 되는 저음 파이프까지 있다.
4) 파이프의 재료와 제조
파이프는 중세이후 주석과 납을 일정한 비율로 배합하여 만들어져 왔으며, 그 비율에 따라 음색(Stop) 즉 레기스터의 이름이 붙여진다. 주석의 비율이 높을수록 강하고 예리한 소리를 내며, 납의 비율이 높을수록 여리고 부드러운 소리가 난다. 목파이프의 재료로는 전나무, 소나무, 잣나무 등이 사용되는데 목파이프는 금속파이프에 비하여 부드러운 음을 낸다.
4. 기계액션(Mechanic tracker action)
기계액션은 건반에서 이루어지는 손동작이 파이프의 바람상자 속 마개(valve)가 열리는 곳까지 그대로 섬세하고 민감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를 말한다. 이 장치를 통해 연주자가 건반을 누름과 동시에 바람상자 속의 마개가 열리며 소리를 내게 된다.
< 표1 > 국내 파이프오르간 현황
<주> 임진경카타리나 자매님의 자료제공으로 10번 항을 추가하였습니다.(2000. 4.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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