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목5동에서의 오프라인 모임 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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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봉섭 | 작성일2000-04-16 | 조회수1,187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안녕하십니까? 잠원동 라우다떼성가단의 이봉섭 바오로입니다.
어제 목5동본당에서 열린 예수수난전례음악회(바흐의 마태수난곡)에 여러 분의 성가 가족들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목5동 성가정 성가대 등에 계신 여러 분들께서 연합합창단의 일원으로서 코랄 부분을 직접 연주하셨고 (수고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음악회가 끝난 다음, 몇 분이 남아서 오프라인 모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12명의 작은 모임이었지만 거의 온라인으로만 뵙던 분들을 직접 뵙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니 정말 신이 나더군요. 그 날 연주에 참여하신 곽인찬 바오로 형제님, 권오규 임마누엘 형제님, 김완식 하상바오로 형제님, 김제철 즈가리아 형제님, 임명수 마태오 형제님, 최희경 안드레아 형제님과 김미숙 헬레나 자매님 부부, 그리고 후원회장이신 원영천 안드레아 형제님 등 성가정 성가대원 여러분과 김건정 빠뜨리시오, 류대희 다미아노, 저 이봉섭 바오로, 임진경 카타리나 형제자매님들이 조그만 호프집에 모였습니다. 김종우 빅토리노 형제님도 오셨다고 하는데, 워낙 바쁘신 탓에 1부 끝나고 가셔서 함께하지 못하셨습니다.
저로서는 책을 통해, 인터넷을 통해 존함만 접하던 선생님들과 마주앉아 있으니 정말 영광된 일이었습니다. 사실 책이나 이곳의 글들은 어떤 주장이나 사실을 말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아무래도 딱딱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성격도 딱딱할 것처럼 보이는 수가 있는데, 이 날 뵌 분들은 정말 그렇게 소탈하고 정이 넘칠 수가 없었기에 저도 참 편했습니다. 그러면서 성가 얘기, 성가대 얘기가 오가는데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재미있는 실수담, 경험담부터 해서 여러 본당의 새로운 시도, 사정, 문제점들을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성가정 성가대 안에서 복음나누기가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제가 술을 거의 못하지만 어제는 맥주가 맛있더군요. 류대희 다미아노 형제님께선 자꾸만 잔이 비어 버리자, 술이 새는 것 아니냐며 애꿎은 잔을 탓하시기도...(^_^)
10시 30분경에 음악회가 끝나서 그 때 시작을 했으니, 너무 시간이 아쉬웠습니다. 새벽 2시 다 되어서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아마 이 날 오셨다가 그냥 가신 이곳 가족분들이 더 계시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같이 만나셨으면 좋았을텐데... 앞으로도 행사가 있으면 그냥 헤어지지 말고 작게라도 모일 수 있다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게시판에서의 질의응답과 토의가 더욱 정연한 논리를 세울 수 있고 뒤에도 남길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오프라인에서의 난상토론도 또다른 매력과 도움되는 점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날 뵈온 분들께 다시금 반가웠고 영광이었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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