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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제5주일]성가정성가대복음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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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임명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0-05-17 조회수681 추천수2 반대(0) 신고

+ 찬미 예수님,

 

 성가가족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목5동 성가정성가대의 부활 제5주일 복음나누기를 올립니다.

 성가대 반주자이신 전옥찬 도미틸라 자매님께서 준비해 주셨습니다.

 들려주시는 선율처럼 아름다운 글을 보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성가정성가대 복음나누기 : 부활 제5주일

<준비 : 전옥찬 도미틸라>

 

1. 시작기도 : 성서기도문(1분)

 

    하늘과 땅을 지으신 하느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를 저희에게 보내시어

    당신을 우리 아버지라 부르게 하시니 찬미 받으소서.

    주님께서는 살아 있고 힘이 있는 성서의 말씀으로

    저희에게 삶의 뜻을 깨우쳐 주시고,

    구원을 이루어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오늘 저희가 성서와 친숙한 삶을 통하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가까이 만나게 하시고

    성서의 말씀을 저희의 삶으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이제까지 성서를 멀리하거나 그 가르침을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였음을 용서하시고

    생명의 말씀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참으로 좋으신 하느님 아버지,

    저희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저희가 말씀에 순종하신 성모 마리아를 닮아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기도하고, 생활하며 선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2. 성서봉독 (1분)

 

   제1독서 : 사도행전 9,26-31

   <바르나바는 사울이 길에서 주님을 뵈온 일을 사도들에게 설명해 주었다.>

     그 무렵 사울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신도들의 모임에 끼여 보려고 하였으나 그들은 사울이 개종한 것을 믿으려 하지 않고 모두 무서워하였다.

     그 때 바르나바가 사울을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사울이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주님을 뵙고 주님의 음성을 들은일과 또 다마스쿠스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대담하게 전도한 일들을 낱낱이 설명해 주었다.

     그 때부터 사울은 예루살렘에서 제자들과 함께 지내며 자유로이 돌아다니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대담하게 전도하며 그리스 말을 하는 유다인들과 이야기도 하고 토론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사울을 죽이려고 하였다. 이것을 안 형제들은 사울을 가이사리아로 데리고 데려가 거기에서 다시 다르소로 보냈다.

     그러는 동안 유다와 갈릴래아와 사마리아 온 지방에 들어선 교회는 안정이 되어 터전을 튼튼히 잡았고 주를 두려워하며 성령의 격려를 받아 그 수효가 차츰 늘어났다.  

  

   제2독서 : 요한 1서 3,18-24

   <믿고 사랑하라는 것이 하느님의 계명입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이여, 우리는 말로나 혀 끝으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합시다. 우리는 이렇게 사랑함으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또 하느님 앞에서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양심의 가책을 받을 때에도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마음보다 크시고 또 모든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을 때에는 하느님 앞에서 떳떳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구하든지 하느님께로부터 다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있으며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명령받은 대로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 하느님의 계명입니다.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서 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다는 것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을 보아서 알 수 있습니다.   

     

   복   음 : 요한 복음 15,1-8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모조리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잘 가꾸신다.

     너희는 내 교훈을 방아 이미 잘 가꾸어진 가지들이다. 너희는 나를 떠나지 마라. 나도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 포도 나무에 붙어 있지 않는 가지가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나에게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를 떠난 사람은 잘려 나간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이런 가지를 모아다가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너희가 나를 떠나지 않고 또 내 말을 간직해 둔다면 무슨 소원이든지 구하는 대로 다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되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3. 묵상 :  침묵 가운데 각자 묵상한다. (1분)

 

 

4. 복음나누기 (6분) :

 

    요한복음 (15, 1∼8) - 참 포도나무 -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이 말씀을 대할 때마다 떠오르는 아이가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의 일입니다. 독일 유학중 이태리로 여행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마땅히 묵을 곳이 없었던 터에 아는 분의 소개로 한 한국인 집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 집에는 엄마, 아빠, 갓 백일이 지난 아이 그리고 4세 정도의 사내아이 등 4식구가 살고 있었습니다. 아이 아빠는 이태리로 유학을 왔는데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관광가이드를 하면서 생계를 꾸리고 있었습니다. 아이 아빠는 아침 일찍 집을 나와 일과가 끝난 후에는 술을 좋아해서 동료들과 늦게까지 술을 마시곤 하여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별로 없다고 들었습니다. 아이 엄마는 이역만리 타향에서 어린 자식들 키우느라 많은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집의 4살 짜리 꼬마는 엄마의 일을 돕는가 하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늘 즐겁게 동생인 아기를 잘 보살펴 주는 것이었습니다. 유모차를 흔들어주기도 하고 방긋방긋 눈을 맞추며 놀아주기도 하니 아기도 방글방글 웃으면서 울지도 않았습니다. 그 꼬마는 아기도 잘 보살피고 엄마도 도와서 엄마를 기쁘게 하겠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시내관광을 마치고 돌아온 어느 날 저녁 그 꼬마는 그 동안 모아두었던 몇 리라(우리 돈으로 몇 백원 정도)를 저에게 주면서 여행할 때 사용하라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괜찮다고 해도 그 꼬마의 성화에 어쩔 수 없어 그 돈을 귀중하게 간직한 채 독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도 그 아이를 생각하면 감사와 감동으로 가슴이 뭉클해지곤 합니다.

     

     저는 지금도 그 꼬마를 예수님이라는 포도나무에 매달린 포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그 아이는 주님의 축복을 받아 열매를 더욱더 풍성하게 맺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꼬마는 아마도 자신의 아버지를 변화시키는 회개의 길로 이끄는 계기를 마련했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는 그 아이가 모진 세파에 시달려 시들지는 않나 하는 걱정이 찾아들기도 합니다. 그렇게 좋은 열매에 계속 자양분을 날라주어야 할 그 아이 아빠의 불성실함이 왠지 저를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그 아이가 예수님이라는 포도나무에 굳건히 달라붙어 천사와 같은 마음씨를 잃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 모두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의 천사같은 모습을 기억하고 있거나 지금도 생생하게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그 고운 마음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아이들의 영혼의 밭을 일구고 거름을 주며, 잡초를 뽑고 벌레를 잡아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을 향하여 유혹의 손길을 뻗는 온갖 것으로 둘러싸인 세상, 과학만능주의에 의하여 창조질서가 위협받고 있는 세상에서 우리가 우리 아이들을 지켜야 합니다. 누가 이 일을 해줄 것입니까? 학교가, 아니면 학원이 그 일을 해줄까요? 아니, 우리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이 하느님께 굳건히 달라붙어 있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주님께 매달려 그 분의 은총 속에 살면서 아이들을 위한 비옥한 신앙의 토양을 일구어 나갈 때 아이들도 튼튼한 가지에 매달린 포도처럼 세상의 풍파에도 천국으로 가는 길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성서구절을 인용하는 것으로 복음 나누기를 끝맺겠습니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늘 기도 하십시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가 예수를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느님의 뜻입니다" (데살로니카 I 5.16) - 아멘 -

     

 

5. 마침기도 (1분)

 

    감사의 하느님!

     

    부족하고 나약한 제가 당신의 천상만찬상에서 함께 찬미드릴 수 있게 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느님, 제가 하루에 적어도 3번 주님께 감사를 드리고, 적어도 하루에 3번은 다른 사람을 칭찬할 수 있도록,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볼 수 있도록 하소서.

     

    주님, 제가 제 아이와 제 남편의 장점에 기뻐하고 그 단점을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도록 인내하는 마음을 주소서.

     

    사랑의 하느님, 저와 저의 식구들, 그리고 저희 모든 단원들이 당신께 굳건히 매달려 당신 안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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