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삼위일체대축일]라우다떼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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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지성 | 작성일2000-06-26 | 조회수652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이주씩이나 묵상을 올리는 것이 늦어졌네요.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서 제가 정말 나태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다 그동안 해오던 성서묵상도 휴가(?)를 잠시 얻어 쉬다 보니 더더욱 그러네요. 이제 방학인데, 좀 걱정이네요. 부지런해져야 할텐데...
지난 삼위일체 대축일 복음묵상은 저희 라우다떼성가대 담당 수녀님이신 안 요한 수녀님께서 준비해주셨습니다. 여기 올린 것은 수녀님께서 해주신 복음묵상 내용의 극히 일부... 간략하게 요약되어 있는 정도입니다. ^^
2000년 6월 18일 삼위일체 대축일 〈준비 및 진행 : 안 요한 수녀님〉
복음 : 마태 28,16-20
열 한 제자는 예수께서 일러주신 대로 갈릴래아에 있는 산으로 갔다. 그들은 거기에서 예수를 뵙고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나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였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하느님이 보여주신 하느님 - 삼위일체
"너희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어라." (마태 28.19)
"하느님은 왜 삼위일체라는 방식으로 존재하실까?" 라고 묻는다면 하느님 이외는 그 누구도 정확한 대답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삼위일체 신비는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직접 밝혀주신 하느님의 존재 모습이다. 교회는 이것을 믿고 이것을 전하고 이것을 사는 것이다. 삼위일체 안에 있는 중요한 진리 즉, 일치와 나눔 사랑의 관계를 사는 것이다. 그런데 교회의 일원인 우리는 과연 하느님의 이러한 삼위일체 신비를 얼마나 이해하고 또 실천하며 사는가?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 하느님께서 택하신 방법이 바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셨는데 나는 과연 얼마나 그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고 있는가?
성서는 서로 다른 칭호들을 삼위에 부여하여 구별하면서 한분이신 하느님을 표현했다. ’하느님’과 ’아버지’는 성부에게, ’아들’과 ’주님’은 성자에게, ’거룩한 분’과 ’영’은 성령에게 구별해 사용했다. 그리고 삼위의 역할을 구분해 성부를 ’창조주’(골로 1,16-17), 성자를 ’구세주’(필립 2,7-8), 성령을 ’성화주’(고린 6,14)로 표현하고 있다. 바오로 사도는 성부,성자,성령의 상화관계를 ’행위-봉사-선물’ 또는 ’사랑-은총-친교’로 표현했다.
위해서 표현한 삼위일체의 관계를 잘 알아 듣겠는가?
미처 못알아 들었더라도 너무 낙심하지 말자. 마치 어릴때는 우리가 부모님의 존재는 알지만 그 사랑을 다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물론 영원히 못알아 듣겠지만)점점 커 가면서 그래도 그 사랑을 알아듣는 것처럼 하느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삼위일체는 신비이다. 하느님의 신비이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 인간이 그 신비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우리는 삼위일체를 통하여 드러난 하느님의 일치와 사랑과 나눔의 삶을 우리의 삶으로 할 때 그 신비를 체험하게 되고 이웃에게 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좋고 아름다운 화음이라도 부르지 않고 연주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듯이 우리에게 주시는 삼위일체의 화음을 우리가 부르고 연주해야만 우리 안에서 삼위일체가 살아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사람들이 우리가 참으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사람임을 알고 같이 노래하고 연주할 것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화음으로 내게 다가오시는 하느님의 소리에 환호성을 지르며 싸인을 부탁해 보았는가?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는 광고 문구처럼 하느님은 움직이고 계신다. 당신의 사랑을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사랑은, 하느님은, 삼위일체는 움직이는 것이다.
사랑을 위하여, 사랑을 향하여, 사랑 때문에... 나를 위하여, 나를 향하여, 나 때문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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