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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용봉 쪽지 캡슐 작성일2000-07-18 조회수624 추천수6 반대(0) 신고

올려주신 글 잘 보았습니다.

 

정말 과감하게 글을 쓰셨어요.

 

강하게 써 보고싶었다는 이유재님의 마음이 보이네요.

 

정말로 성가를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것도 보입니다.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아요.

 

저는 음악이나 성악을 전공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휘는 꼭 해보고 싶은 그런 사람입니다.

 

그래서 요즘 약간의 공부를 하고 있지요.

 

어려움은 많습니다.

 

한 10년전에 저희 본당 청년성가대 지휘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땐 멋모르고 했던터라 잘 몰랐지만,

 

지휘자로서 갗추어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 요즘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성가대란 어떤 단체인가요?

 

아니 어떤 단체이기 이전에 어떤 사람들이 성가대를 하는 건가요?

 

돈을 받고 하는 사람? 아닙니다. 그들은 모두 봉사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노래는 잘 못해도 다른 신자들에게 성가로써

 

봉사하고, 미약한 재주나마 주님께 바치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도 못올라가는 성가대, 덧붙여 까지 올라가는 미사곡

 

물론 성가대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이며, 겠지만...

 

전문성악인도 아닌 그들이 과연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성가대 16년간 해오면서 느낀 것입니다. 연습에 의해서 솔까지는

 

그런대로 해내지만 그 이상은 정말 힘들다는 것을...

 

성악을 전공한 지휘자가 발성에 관해 지도도 해주긴 했습니다.

 

하지만 전공한 사람은 그 길(성악)이 자기 생활이며, 직업이었기에 가능하지만,

 

일반인들은 그렇지가 않음을 조금은 간과하신 것 같군요.

 

물론 일반인들 중에서도 성악처럼 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과연 그런 사람들이 한 본당내에 얼마나 계실까요?

 

이 점에 대해 조금만 더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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