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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뉴욕St.patrick대성당 성모승천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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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건정 쪽지 캡슐 작성일2000-08-27 조회수792 추천수7 반대(0) 신고

뉴욕 St. patrick성당의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참례기

 

성가가족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불과 3주동안 이 게시판을 못 봤는데 오래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지난 8월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는 미국 뉴욕 대교구의 주교좌 성당인

성 패트릭 대성당에서 참례하게 되었습니다. 패트릭 성인은 저의 본명 빠뜨리시오

영어로 표기한 것입니다. 아일렌드 주교로 삼위일체의 신비를 토끼풀(3잎 클로바)로

아일렌드 원주민들을 이해 시켰다고 합니다.

 

이 성당은 뉴욕 최대의 성당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만하탄) 한가운데에 우뚝 서 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신자석 맨 뒤에 앉은 사람은 신부님 얼굴이 전혀 안 보이고요, 중간쯤 앉은 분은 사람 형상만 보일 정도 입니다.

 1858년에 착공하고 1879년에 준공되었습니다. 역대  교황님께서 세 번 다녀가신 기념 동판이 있고요.

 

 좌석 수는 공식적으로 2,400석으로 명동 성당의 2.5배 규모이지만

양 회랑에 소 성당과 성인 동상이 많아서 실제로는 5배 이상 큰 공간이고 2층 뒷면의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은 파이프 수 7,855개로 서울 세종문화회관 것과 비슷합니다. 실제로는 더 크게 보입니다. (참고로 서울 목 5동 성당은 2,390개, 분당 요한성당은 5,134개...전옥찬님 자료)

 

은총의 대희년에 순례성당으로 지정되어서인지 몰려든 순례자와 관광객으로 인하여

매 30분 마다 미사가 거행되어도 꽉 차는 실정입니다. 이 날 미사는 13대가 봉헌되었습니다.

저의 관심은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 대성당의 미사전례는 특히 성가를  어떻게 하는가입니다. 이제 본대로 소개 하고자 합니다.

 

2000년 8월 15일 오후 1시, 청량리 성당 엔젤합창단 출신 (엔젤사랑)들과 지하철(sub way)을 타고 짧은 영어로 묻고 물어서 미사에 알맞게 참례했다. 성당에 들어서니 천둥치는 듯한 오르간 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 정도 큰 소리를 한국 성당에서 냈다가는

오르가니스트는 무식하다고 비난을 받을것이다.

 

입당성가는 우리성가집 255장 하늘의 여왕 인데   영어로 제창하니 가사는 전혀 못알아 듣겠다. 맘속으로 한글노래로 따라했다. 1절로 끝났는데 사방 어디를 둘러 보아도 성가대는 없다. 하기사 우리는 광복절이니 공휴일이라 성가대가 출동하지만 미국사람들은 평일이라

성가대가 있을리 없겠다는 생각이 뒤 따른다.

 

 

다만 나이든 ,약 50세 전후의, 소프라노 성가대원이 독서대에서 선창을 하며 신자들의 노래를 인도한다. 마이크 성능이 좋아서인지 별 지장이 없어 보인다.

미사곡(자비송, 대영광송 등)은 모두 낭송으로 넘어가고 화답송도 낭송으로 통과!

(30분 짜리 미사이니 바쁘다!. 바뻐...)

 

다만 복음환호송인 알렐루야만은 아무리 바빠도 정성을 기울인다.

즉 선창자가 우리 귀에도 익숙한 그레고리오 성가(성가집 365장)를 "알렐루야, 알렐루야아..알렐-루우야.." .하고 선창한 다음 두 팔을 크게 벌려서 신자들의 복창을 유도하여 다 함께 알렐루야를 노래하고 그 선창자가 독송부분을 독창 한 후 다시 두 팔을 벌려 신자들의 알렐루야 제창을 유도하였다.

 

그 후에 모든 전례는 낭송으로 일사천리 진행하고

봉헌성가는 바구니 돌리는 것으로 대체하고 넘어간다. 사제는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고...

마지막 성체성가는 선창자가 독창으로 찬양하였다. 무슨 곡인지 모르겠으나 대형 오르간

 반주에 맞춰서 제창겸 특송을 하고 미사가 끝났다.

다시 장엄한 오르간 연주...

 

시계를 보니 23분 걸렸다.

오늘 교훈은 아무리 미사가 바빠도 알렐루야 만큼은 전 신자가 우렁차게 환호하여

복음 들을 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23분 짜리 미사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나의 평소 지론이 맞는구나...생각하며 성체 조배와 기도에 들어갔다.

 

"나의 주보 성인이신 패트릭(빠뜨리시오) 주교 성인이시여,  전례성가를 활성화 해 보겠다고

 외로이 돌아 다니며 하느님을 찬미하는  김 빠뜨리시오를 불쌍히 여기소서....아 멘"..

 

추이; 롱 아일랜드 한인 성당에서 주일미사에 창미사를 봉헌했으나 제가 직접 성가대원으로 참여하였기 때문에 객관성

유지 측면에서 참례기를 싣지 않습니다. 이 성당은 미국 성당인데 신축 ㅡ성당을 미국인들이 쓰고 이 성당을 한인들에게 빌려 주었다니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서 11시 미사가 가능했습니다.이 성당은 100년 전에 지은 아담한 고풍스런 성당이고 루즈벨트 대통령이 다니던 성당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한인 전화부를 보니

미국 뉴욕지구 에는 약 600개의 한인 개신교회가 있고 성당은 16개소 입니다.미국 전체로 따지면 성당, 공소 등 약 110개 정도입니다.

 

서울에서 김빠뜨리시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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