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발성에 대한 잘못된 몇가지 지식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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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현수 | 작성일2000-09-24 | 조회수1,022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안녕하세요? 성가계시판 가족 여러분! 항상 게시판을 옆에서만 보다가 처음으로 글을 띄워봅니다. 저는 부산교구 주교좌 중앙성당 장년성가대(그레고리오 성가대) 지휘를 맡고 있는 조현수(요셉)입니다. 성가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의 글들을 보며 참으로 보기가 좋았고 그런 여러분으로 인하여 성음악이 발전하고 주님께 올바른 찬양으로 전달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제가 나름대로 이 게시판에 도움이 될수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고 이 글을 적어봅니다. 발성법에 대해 우리는 많은 토론과 이론, 그리고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때 소리가 나는 원리는 매우 간단한 것인데 대개의 우리들은 발성의 원리와 음악적 표현을 혼동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발성이란 그 자체로 존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원활한 가창을 위해서 이루어져야 할 기초수단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 발성의 기초에 따라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 여러분은 실감하시리라 믿습니다. 먼저 제가 배운 과학적 원리에 입각한 발성의 원리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소리는 소리가 만들어지는 곳에서만 소리를 낼 것.사람의 소리는 성대에서 형성이 된다. 성대는 두개의 리드로 이루어져 있으며(여기까지는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 숨을 들어 마실때는 이 두개의 근육(리드)이 개방되며 말하거나 노래할때는 두개의 성대근육이 모아져 아주 작은 틈을 형성한다. 이 작은 틈-이태리 발성법 이론서적에서는 가창시 두개의 리드가 폐쇄(모이면서)되면서 공기가 통과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균열(틈을 균열이라고 표현)이 형성된다라고 표현함- 즉, 이 균열된 틈을 공기가 통과하면서 소리를 만들어낸다. 코나 입을 통해 폐장까지 들어마신 공기가 다시 몸밖으로 나가려 할때 성대가 폐쇄되면서 1-2mm정도의 폭과 약 1.5cm 길이의 아주 가느다란 틈이 형성되는데 이 틈새를 통해 공기가 빠져나갈때 압력이 생겨 소리로 바뀌는 것이다. 이때 주의할 사항은 성대근육에 절대 힘을 주어서는 안된다. 가장 자연스럽게 편하게 노래하되 성대를 통과할때의 호흡을 콘트롤해야만 한다. 쉽게 표현한다면 (관악기, 특히 겹리드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은 이해가 빠르리라 생각됨) 우리가 오보에나 바수운을 연주할때(이 두악기는 두개의 리드로 구성되어 있음)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리드를 통과하는 호흡의 압력을 조절해야만 하는데 우리는 가창시 호흡의 압력을 조절하기보다는 성대근육 자체에 무리하게 힘을 가하거나 가슴, 복부, 아랫배, 얼굴 근육등에 많은 긴장을 주어 소리를 내는데 대단한 장애를 가져온다. 앞서 말한 근육에 힘이 들어가게 되면 숨이 제대로 나가지 못하게 되어 소리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길 호흡을 아끼라고 한다. 그것은 얼핏 들으면 일리있는 말이다. 그러나 호흡을 아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간단한 실험을 해보자.
(1)자연스레 숨을 많이 들어마시고 입술을 많이 열어서 내뱉어 본다. (2)자연스레 숨을 많이 들어마시고 입술을 조금만 열어서 내뱉어본다. (1)과 (2)에서 느낄수 있듯이 (1)은 대단한 호흡의 낭비를 가져오고 (2)는 나갈려는 호흡의 야에 비해 통로가 좁아져 있어 압력이 높아지고 호흡의 낭비는 심하지 않다. 휘바람을 불 수 있는 사람은 휘바람을 불때 가슴, 배, 얼굴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것이다. 만약 휘바람을 불때 다른 근육들에 힘을 주어보면 호흡이 규칙적으로 빠지지 않는 것을 느끼게 될것이며 만약 노래할때 힘줘서 노래한다면 휘바람에서와 같이 호흡이 불규칙해지기 때문에 자연스런 가창에 방해를 받게 된다. 소리는 성대에서 가늘고 규칙적이고 고르게 호흡을 통과시켜 주면서 만들어내어야 한다.(몸에 힘주지말고 가늘게 열심히 호흡을 소비해야 한다.) - 압력있는 호흡에서 생겨나는 가늘고 긴장있는 소리를 공명시켜 맑은 음색으로 풍부한 소리를 만들어냅시다. 오늘은 이것으로 마감하고 다음편에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고 공명의 원리에 대해서도 논할까 합니다. 좋은 주일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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