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순교자대축일]라우다떼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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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지성 | 작성일2000-09-26 | 조회수653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요즘 감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ㅠㅠ 아직까지 학교에도 못가고...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2000년 9월 24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 〈준비 및 진행 : 김지성 스테파노〉
†오늘은 순교자 대축일입니다. 복음 말씀은 루가복음 9장 23절에서 26절까지의 말씀입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매일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랴 한다. 제 목숨을 살리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거나 망해 버린다면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을 거느리고 영광스럽게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9월달이 바로 순교자 성월이었습니다. 그리고 9월의 마지막 주일인 오늘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을 지냅니다. 소설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때에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죽음을 택하고, 친한 친구를 위해서 목숨을 내던지는 그런 내용들을 접할 때면 항상 가슴이 찡해집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나에게도 나를 위해서 목숨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람 아니면 내가 그 사람을 위해서 죽겠다고 나설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행복할텐데.’ 하는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아마 누구든지 이런 마음은 모두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경우가 바로 그러한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셨으니 말이지요. 그리고 순교자 대축일인 오늘은 반대로 예수님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기념하는 날이구요.
바로 며칠 전에 맛있게 먹은 낚지볶음과 조개탕에 대해서 얘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식(?)이라고 기껏해야 ’정말 맛있다’, ’시원하다’, ’캡이다’ 이런 말로밖에 표현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사람이 그것을 직접 먹어보지 않는 이상 도저히 그 맛을 표현할 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언어로 제가 가지고 있는 느낌들을 전달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조그만 사탕 하나의 맛도 말로 표현을 하기가 어려운데 하물며 성서 속의 내용들은 어떻겠습니까. 성서를 읽어 보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고 저에게 다가오는 성서 속의 말들이 어렵게만 느껴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성서 속의 내용은 하느님의 뜻을 글로 표현을 해 놓은 것인데 저희들은 성서를 읽으면서 그 글 자체를 이해하려하기 때문입니다. 언어로서 하느님의 뜻을 표현한다... 정말 어려운 일이고 설령 표현을 했다 하더라도 글을 읽거나 말을 들어서 하느님의 뜻을 알기는 더더욱 어려울 것입니다. 결국, 말로만 듣고 그 음식의 맛을 쉽게 알 수 없는 것처럼 성서 역시 글자만 보고 정말 그 속에 있는 진정한 의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 대축일을 지내면서 순교자들은 성서의 맛을 직접 맛보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 것이다.’라는 성서 속의 말이 어렵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가까운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같은 조그만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순교자들이 맛보았던 것을 저희들도 그대로 맛보았으면 합니다.
- 2분간 묵상 -
주님, 순교자 성월 마지막 주일이며 순교자 대축일인 오늘 지난 세월 그들의 삶을 생각하고 그들을 본받아 일상 생활 속에서 주님의 뜻을 실천하고 그 가운데 믿음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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