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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제28주일]성가정성가대 복음나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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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길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0-10-11 조회수540 추천수2 반대(0) 신고

+ 찬미 예수님

 

연중제28주일의 복음나누기를 올립니다. 이번 주에는 성가정성가대 노현숙 아네스 자매님이 준비하였습니다. "가진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라는 복음말씀을 묵상하면서 각자의 삶을 반성하고 정리하는 나눔의 시간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성가정 성가대 테너파트 윤길수 세베리노 올림.


성가정 성가대 복음나누기 : 연중 제28주일

 

 

1. 시작기도 : 성가정 성가대 기도문

 

모든 것의 시작이며 마침이신 주님.

성가로 기도할 수 있도록 베풀어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나이다.

 

저희는 다만

하늘의 소리를 이 땅에 전하는

주님의 도구로 쓰이길 바라오니

천상노래를 부르는 동안

오로지 주님만을 생각하게 하소서

 

또한 주님,

항상 저희 마음에 오시어

저희가 이기심을 버리고

서로를 감싸주게 하소서

 

그리하여 저희가

목소리뿐 아니라

마음까지 하나되어

오롯이 당신만을 찬미하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게 하소서. 아멘.

 

2. 성서봉독

 

제1독서 : 지혜서 7,7-11 <나는 지혜와 비교하면 재산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나는 기도를 올려서 지혜를 받았고, 하느님께 간청하여 지혜의 정신을 얻었다. 나는 지혜를 홀과 왕좌보다 더 낫게 여겼고, 지혜와 비교하면 재산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아무리 귀중한 보석이라도 지헤와 견줄 수 없었으며, 온 세상의 금도 지혜에 비하면 안 줌의 모래에 불과하였고, 은도 지혜에 비하면 진흙이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건강이나 아름다움보다 지혜를 더 사랑하였으며, 햇빛보다 지혜를 더 좋아하였으니, 지혜의 빛은 결코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혜는 나에게 모든 좋은 것을 가져다 주었으며, 지혜 속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재물이 있었다.

 

제2독서 : 히브리서 4,12-13 <하느님의 말씀은 그 마음 속에 품은 생각과 속셈을 드러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영혼과 정신을 갈라놓고 관절과 골수를 쪼개어 그 마음 속에 품은 생각과 속셈을 드러냅니다. 피조물치고 하느님 앞에 드러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하느님의 눈앞에는 모든 것이 다 벌거숭이로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언젠가는 우리도 그분 앞에서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복음 : 마르코복음 10,17-30<가진 것을 다 팔고 나서 나를 따라오너라.>

 

그 때에 예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왜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선하신 분은 오직 하느님뿐이시다. ’살인하지 마라.’ ’간음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거짓 증언하지 마라.’ ’남을 속이지 마라.’ ’부모를 공경하여라.’ 한 계명들을 너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이 "선생님, 그 모든 것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를 유심히 바라보시고 대견해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에게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나서 나를 따라오너라." 그러나 그 사람은 재산이 많았기 때문에 이 말씀을 듣고 울상이 되어 근심하며 떠나갔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둘러보시며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놀랐다. 그러나 예수께서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제자들은 깜짝 놀라 "그러면 구원받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며 서로 수군거렸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똑바로 보시며 "그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느님 하실 수 있는 일이다. 하느님께서는 무슨 일이나 다 하실 수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 때 베드로가 나서서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또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의 복도 백배나 받을 것이며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3. 묵상 :  침묵 가운데 각자 묵상한다.

 

4. 복음나누기 : 예수님께서는 "가진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고 말씀하십니다.

 

오늘의 복음 말씀은 재물보다 고귀한 가치, 자선을 통한 투신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웃을 위하여 스스로 택한 가난의 삶, 사랑의 삶입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자신을 내어 던지심으로써 인류의 영원한 표본이 되셨으며 우리에게도 같은 유형의 삶을 권고하시며 요구하십니다. 부자청년은 십계명을 잘 준수한 모범적인 신앙인 이었습니다. 그러나 뭔가 덜 채워진 마음에 예수님께 달려와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 가진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고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철저히 자기를 버리고 희생과 비움의 삶을 강조하시는데 저에게는 엄청난 요구라고 여겨집니다. ’나’는 어떠한가?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간직한 신앙인이라고 드러낼 수가 없습니다, 여는 사람과 똑같이 내 주변의 울타리와 내 가정 안에서 더 갖고 싶은 욕심, 더 채우고 싶은 욕심으로 가득차 있으니까요. 오히려 더 욕심을 내지않는것이 그나마 예수님을 알고 그 말씀을 조금이나마 실천하려는 심정에서 욕심의 마음을 조금 비웠다고 자위하곤 하지만 마음 저변에 깔려있는 기본욕심은 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간혹 뉴스속에서 땀 흘려 모은 자기의 전 재산을 교육 단체나 자선 사업 등에 내어 놓는 사람도 있고 또한 재산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몸을 다 바쳐 남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그것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고 하느님의 힘으로 그 사람의 영을 일깨웠으리라 여겨집니다.  

 

요즘 저는 정신 지체아이들을 모아서 교육하는 특수학교에 잠시 근무하고 있습니다. 10명 내외의 한 학급에 정신지체뿐만아니라 두가지 이상의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아이들의 지도는 처음이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자기만의 세상에 있는 채 물음에 반응도 없고 소리지르고 악쓰고 달려들고 막무가내이니 정말 어떻게 이끌어 가야할지 이럴 땐 참 난감합니다. 또한 너무나 곱고 순해서 맑은 눈망울에 눈만 훵하니 커보이는 아이들을 쳐다보면서 하느님은 무슨 뜻이 그아이 뒷면에 숨어 있기에 그 속에 정신(얼)을 덜 채워 주셨는지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이곳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너무나 마음고생을 많이 했기에 "마음을 비워놓고 물 흐르는 것처럼 세상을 살아야지요. 욕심을 낸다고 다 이루어 지나요?"라고 말하며 온전치 못한 자기아이가 더욱 안쓰러워 복덩어리로 여기며 살아간다고 합니다. 이 아이들을 보면서 내 아이가 아니 우리 대부분의 아이들이 온전한 정상아로 태어났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 뿐입니다.

 

이제는 아이들의 능력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욕심을 내어 최고가 되라고 자꾸 권유하고 종용하지 않겠습니다. 그 나름의 능력에 맞게 건실하게 살아가도록 협조하는 부모가 되겠습니다. 그저 주님께서 주신 그릇의 양을 채워가면서 주님의 그늘에서 숨쉬며 살아 가기를 바라겠습니다.  사랑의 하느님! 저에게 잠시 이런 아이들을 맡아서 이끌어가게 하심은 장애인들을 더 잘 이해하고 도우라는 뜻으로 알아 듣고 나름의 소임을 다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5. 마침기도

 

가난한 사람, 장애인,

슬퍼하는 사람이 환영 받는 곳

 

화려한 길 보다도 초라한 길

넓고 환한 길보다는 좁고 외진 길

 

풀잎처럼 키 낮추고

가만히 누웠다가 말없이 일어서는

 

사랑뒤에 숨어 있는 길

자기를 버리고 서야 걸을 수 있는 작은길

 

<준비 및 진행> 노현숙 아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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