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김건정씨- 미사전례 성가...책을 읽고
이전글 이전 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금지된 성가 -3.17 자유게시판 기고분- |38|  
작성자조남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0-12-02 조회수1,348 추천수12 반대(0) 신고

  성가 게시판을 알차게 꾸며주시는 김건정 파트리시오 형제의 <미사 전례 성가의 이해> 상재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김건정형제님의 활동 모습을 보며 참으로 우리 교회의 보배로운 분이라는 생각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일찍부터 한국교회에서의  평신도의 위치와 역할을  일깨우고  평신도 신학을 주장해오신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안드레아 대주교님은

" 평신도는 교회안에서 그들의 전문성을 통해 봉사함으로써  교회의 발전을 돕고 교회의 폐쇄성을 극복케하며,  사회 안에서는 그리스도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띄고 사회에 파견된 그리스도의  선교사로서  사회의 빛과 소금과 누룩이 되는 역할을 해야한다"

고 강조하셨습니다.

 

 김건정 파트리시오 형제의 활동에서 오늘날 가장 바람직한 평신도상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     -      -

지난주 토요일 청량리성당의  특전미사때  김건정 파트리시오 형제님은 그가 맨 처음 성가대 활동을 시작한 그의 신앙의 못자리  청량리성당으로 와 방금 나온 따끈 따근한 책을   옛 친구인 엔젤사랑들에게 일일이 싸인해 선물하고 돌아갔다.

우리는 책 선물을 받으며  근 30년전 그가 풋풋한 초년 해군장교로 "성가를 배우겠다"며  진지한 자세로  성가대에 들어왔던 모습이 생각났다. 그는 성가를 연습하다가 모르거나 이상한 부분이 나오면 꼬치꼬치 묻고 따지고 하여  남다른 탐구열을보였다.  그후로 명령에 따라  옮겨다니며 근무해야하는 자유롭지않은  생활속에서도  열심히 신앙을 가꾸는 한편  교회음악 공부에 정진하여  전인미답의 척박한 전례 음악 연구와 평론의 길을 혼자 개척해 간 것이다.

 이번에 그가 낸  두번째 성음악 관련 책  < 미사 전례성가의 이해>(가톨릭출판사 값4천원)는  평신도의 눈높이에 맞춘 아주 유용한 책이다. 정의철 신부의 책  <전례를 알면 전례가 즐겁습니다.>란 책이 미사와 전례를 전반적으로 소개한 것이라면 김건정씨의 책은 미사 전례 성가를 중점적으로 연구한 것으로 정말 성가대라면  꼭 읽고,  익힌 내용대로 실천해야 할 것 같다.

 책장을 넘기며 막연했던 부분을 명확하고 또 깊이있게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가슴 뜨끔뜨끔해지는 대목이  많았다. 김건정씨는  주일날 창미사의 알렐루야와 거룩하시다 정도는 적어도 꼭 노래로 할 것을 강조한다.  "신앙인의 작은 부활 "인 주일미사에서 꼭 불러야할  1급 성가로 꼽는데 우리는 성가대가 연습이 안되어 있다는 이유로 토요 특전미사때도  기도로만 하고 지나갔던 것이다. 그는 우리의 이런 편의주의에 대해서 거침없이 지적한다. 그리고 이 두 곡은  미사중의 애국가 정도로 비중이 있음을 강조한다. 기타 전례성가의  용어와 기원,해설등... 공부하지 않는 우리를 위해서 참으로 친절하게  풀어주어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개신교는 찬송가 곡목도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하고 곡들도  재미있다.  개별교회의 찬양대 활동도 왕성해 프로합창단 이상의 수준을 보인다. 그 이유가 궁금했다. 김건정씨의 책을 보면 개신교는  16세기 이래 독일을 중심으로 라틴어가 아닌 부르기 쉬운 경쾌한 찬송을 독일말로 부르도록 발전시켜 왔는데 이것이 코랄이라 한다.이런 풍토 속에  개신교는 활발한 교회음악 활동이 이루어졌고  교회발전의 큰 동력이 되었다. 이에  비해 가톨릭은 성가대 위주로 전례를 해왔고 1962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비로소  전례쇄신의 일환으로 회중의 제창을 과감하게 도입하였다고 비교하고 있다.  이런 오랜  단절이 성음악곡의 빈곤과  성가대 활동의 부진및  일반 신자들의 무관심을 가져왔고 신자들의 영성을 키우는데도  도움을 주지못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의 책을 읽으며 이제 그간의 갭을  메우고 더욱 효과있는 선교와 전례가  되도록  성음악 발전에 전체 한국교회가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김건정씨는 "미국내에서 가장 선교가 잘되는 교구가 인구가 가장 적은 워싱톤DC 교구였다며 그 이유는 무엇보다 전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킨 탓" 이라고 게시판에 띄운 글에서 주장한 바 있다. 교회에서 복음 말씀도 중요하고 봉사활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전례의 중요성을 알고  워싱톤DC 교구 교구장이 철저하게 원칙대로 전례를 지켜 나갔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이 말은 성가대의 활동이 막중함을 일깨운다. 많은 이들이 이를 잘 새기고 철저한 준비로 전례 봉사를 하여야겠다.

 다시 한번  김건정씨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그가 평신도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성실한  성음악 연구자로  더욱 성령의 은혜를 많이받아 주님 보시기에 좋은  활발한 활동을 하기를 기대한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