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성가 게시판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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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호중 쪽지 캡슐 작성일2000-12-19 조회수2,169 추천수28 반대(0) 신고

그리스도님 우리의 평화!

 

성가 가족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저는 요즘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서 문득 한편의 무협영화가 떠올랐습니다.

마치 어떤 검객이 열심히 무술을 연마하는 도장에 나타나 한수 가르쳐 주겠다고 이리저리 검을 휘두르며 시범을 보인 후 멋지게 검을 칼집에 돌려 넣고 어리둥절한 도장의 조무라기 관생들을 향해서 비웃는 투로"고수는 아무때나 검을 빼는것이 아니다." 하면서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 그런 무협영화 말입니다.

성가게시판이야말로 진정으로 성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공간입니다. 잘 모르지만 배우려고 노력하는 공간이고 잘 모르지만 서로 나누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그리고 그것들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많은 성가 가족들이 올바른 성음악을 갈구하며 이 사이트의 탄생에서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스스로 이 사이트를 지켜왔습니다.저는 우리나라 성음악의 미래는 아주 밝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순수하게 성음악에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침묵하고 있는 성음악의 대가님들께 가르침을 받을 기회를 가지고 싶어도 사정이 여유치 않은 많은 성가 가족분들이 스스로 노력하여 하나하나 깨우쳐 가고 공부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 성가 게시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교구의 김종헌신부님께서 처음으로 그 길잡이 역할을 기꺼이 해 주셨습니다.그래서 이 게시판에서 꿀을 퍼가는 성가 가족들은 모두 김종헌신부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김신부님은 침묵하는 대가로 남지 않으시고 가지신 것을 성가 가족들과 기꺼이 나누시고 올바른 성음악의 방향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이성가 게시판에서는 어느 교구의, 어느 수도회의 신부님도 하지 않으신 일이었습니다.김건정님 또한 어느 평신도도 하지 않은 일을 하고 계십니다. 어느 연주회의 뒷풀이에서 김건정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저는 전례음악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음악을 전공한 사람도 아닙니다. 해군으로 수 십년간 복무해온 군인이었습니다. 제가 집필한 책의 내용 정도는 성음악을 전공하신 성직자나 수도자, 평신도들이 충분히 더 나은 내용의 책을 집필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제가 전례음악이라는 책을 집필하게 된 것은 아무도 이러한 집필작업을 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저라도 공부해서 책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에 집필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평신도로서 그것도 전례음악 전공자도 아니신 김건정님의 이러한 노력이 많은 성가 가족들에게는 성음악을 전공하신 분들보다도 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요즘 성가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정말로 순수하게 성가게시판에 조그마한 것을 나누려고 오시는 분들은 글올리기를 주저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문가는 전문가 나름대로 비전문가는 비전문가 나름대로,  그레고리오 성가의 고문서 기호학에서부터 일반성가에까지 누구나 다 편안하게 의견을 묻고 또 아는 한도내에서 친절하게 답할 수 있는,그래서 서로 배워나갈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성가 게시판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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