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제의]성가 게시판 운영 개선(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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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건정 쪽지 캡슐 작성일2000-12-20 조회수1,101 추천수16 반대(0) 신고

[제의]성가 게시판 운영 개선

 

성가 가족 여러분!

 

최근 이 게시판에 나타나고 있는 일부 토론(전례력에 따른 선곡의 예, 순례 선법 등)이

발단이 되어 토론의 범위를 벗어나 과열 양상까지 엿 보여 자칫 프로와 아마추어, 또는 국내 성음악 애호가와 해외 유학 전공자 사이의 감정이 섞인 논쟁으로 흐르는 듯한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봉사한 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줘서는 안되지않습니까? 우리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성탄대축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모든 분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1. 성가 게시판의 취지와 성격 이해

 

가톨릭 굿 뉴스의 성가 게시판은 글자 그대로 성가를 사랑하는 모든이들의 게시판입니다.

발족 2년이 지났지만 어느 사이트 보다 건전하고 활발한 대화의 장이었다고 확신합니다.

주제는 이론적, 학문적 연구가 아니라 본당 실무(성가대)에서의 전례와 성가에 관한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때로는 토론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따라서 많은, 전문적인 공부를 하시고 수준 높은 강의와 작곡을 하시는 로마의 이대성님이나 한국의 임동순님의 개인 홈 페이지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봅니다. 성가 게시판에서 다른 사람의 글이나 작품이 본인의 생각과 다르다고 생각되면  모든 사람에게 공통 관심사가 아닌한 개인적인 e-mail로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제의] 이러한 취지에서 저부터 올린 글을 점검하여 소수 특정인을 대상으로한 것은 과감히 삭제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다시 한번 검토하시어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은 글은 성탄대축일 이전까지 삭제해 주시고 개인 문/답을 하면 어떨까 합니다. 특히 본의 아니게 좀 과격하거나 부적절한 용어를 쓴 경우에 신중히 판단해 주시면 ...합니다.

 

 

2. 교회 봉사에 프로와 아마추어 2분법은 바람직하지 않아

 

한국 가톨릭교회의  전례음악은 지금까지 아마추어에 의하여 그나마 지탱해 왔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것 입니다.

요즘은 국내, 외에서 공부하신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많이 늘었지만 그래도   

멀리 갈 것 도 없이 2000년, 올해에 제가 전국 방방 곡곡 33개 본당을 순례한 바

지방의 주교좌 성당에서 조차 지휘자가 없거나 남성이 한 명도 없는 성가대를

보았고 그 결과는 미사 참례기로 올린바 있습니다. 현 실태는 여러분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열악합니다.

전공자들에 의한 성가대 지도....참 좋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전국 1천 2백개의 성당을 전공자들이 책임지고 다 맡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도 무보수로?

 

 전공자, 즉 프로는 긍지를 갖고 아마추어를 동반자로 이끌어 주고 손을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성가 게시판 봉사팀에도 오시어 한 수 지도해 주시고요....

사랑이 없는 지식은 자칫 교만을 부른다고 성서에서 가르칩니다.

(특히 비 전공 봉사자나 지휘자를 사이비로 비하하는 것은 신앙인으로서도 예의가 아닙니다!)

.

전공자,(개념이 좀 모호하지요...음대를 나오면 전공불문, 경력불문하고 성음악에 관하여 연구를 많이한 아마추어 보다는 낫다는 뜻인지...) 라고 모두 잘하는 것도 아닐테고요.

 

음악의 비 전공자라도 전공자가 안 가지고 있는 다른 학위를 두, 세 개 가지고 있는 분이

많습니다. 음악지식만이 교회(성가대)에서 봉사하는 사람의 능력 판단의 기준이 아니라고 봅니다.

 

무엇 보다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은, 거의 모든 성가대가 그레고리오 성가나 다성음악을 이론적으로 해석하고 완벽하게 연주할 형편이 안되며(대도시의 극히 일부, 몇 개의 성가대나 전문 합창단에만 해당 되는 수준임) 이문근 신부님이 발간한 "정선 가톨릭 성가집" 이후 주교회의(천주교 중앙협의회)와 지역 교구(수도원)에서 공식 발간한 성가책에 있는 곡을 성가(좁은 의미의 성가이든, 찬미가이든)로 이해하고 전례에 사용하는 것이지,

 

 모짜르트나 헨델이 전례 음악가가 아니었다는 것을 아마추어 지휘자가 모른다며 "그런것도 모르느냐" 하는 식으로 매도해서는 곤란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추어라도 성가대를 잘 이끌고 전례음악에 이해가 깊은 분이 많습니다.)

 

[제의] 전공자의 전공 분야와 능력이 천차 만별이듯이 아마추어 음악인도 개인 노력, 경험 등에서 천차 만별입니다. 서로 사랑으로 이해하고, 많이 아는 자는 덜 아는 자의 손을 잡아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3. 운영자 감독 강화

 

성가 게시판은 철저한 실명제와 건전한 대화의 사이트로 타의 모범적이라고 봅니다.

(처음 글을 올리시는 분은  실명과 함께 자기 소개도 간단히 하는 것이 어떨까...하는 개인 생각도 듭니다. 이러면 본의 아닌 결례를 피할 수 있지요)

시삽(운영자)께서는 앞으로 올라온  글을 수시 모니터 하여 표현이 품위를 손상할 정도인 내용, 비방하는 내용인 경우

또는 개인간 e-mail 로 교신해도 충분할 글이 올라오면 1차 자진 삭제 요청을 하고 불응시 직권 삭제하도록 제도 개선을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의] 객관적 기준에 의거하여 심의 위원을 위촉하고 퇴출판정이 어려운 글에 대하여 삭제할 수 있도록 공지하고 규정화 해 주십시오.

 

저의 제의에 이의가 있거나 토의를 하고자 하는 분은  메일로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atritius@catholic.or,kr)

 

서울에서  김빠뜨리시오 올림.

 

추기:제 글 중 #1937, #1942, #1976 을 자진 삭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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