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톨릭성가집 개편의 필요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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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문교 | 작성일2001-02-28 | 조회수1,085 | 추천수13 | 반대(0) 신고 |
현재 전국 성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톨릭성가집(통일성가집)이 편찬되어 배포 된지도 벌써 16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돌이켜보면 통일성가집의 발행은 한국천주교회 성음악인들의 숙원이자 과제 였다. 당시에는 <정선 가톨릭성가집> <새전례 가톨릭성가집> (가톨릭 공동체 의 성가집> 등 등, 각 교구 혹은 단체마다 각자의 필요에 의해서 편찬된 성가집을 사용 하였기 때문에 일관된 전례가 어려웠을 뿐 아니라 신자들의 불편도 매우 컸던것으로 기억된다.
이에따라 전국 교구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성가집 편찬의 요구가 절실 하였으며, 통일성가집 편찬위원회가 발족되어 차인현 신부께서 대표를 맡아 오늘 우리가 사용하고있는 <가톨릭 성가집>이 햇빛을 보게 된것이다. 이 성가집의 편찬과 발행을 위하여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수 많은 분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지금도 큰 불편없이 성가집을 사용할 때마다 고마움을 느낀 다.
그러나 초판 인쇄본이 발행되고 16년이 흐른 지금, 새로운 인쇄본이 출간될 때 마다 성가집에 대하여 불만스러운 생각이 점증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을 대략 몇가지로 분류해 보자면
우선, 각 시기와 전례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성가곡 수가 태부족함을 느낀다. 우리 가톨릭 성가의 선곡은 개신교에서 사용하는 <찬송가>와는 달리, 연중, 사순, 부활, 대림, 성탄 등 각 시기와 입당, 봉헌, 영성체, 파견 등 미사의 각 부분과 당일의 말씀전례에 걸맞는 성가를 고르는 것이 필요하며 이것은 일견 번거로운 일로 생각될 수도 있으나 개신교 예배시 별다른 제약조건 없이 찬송가를 선곡하는것에 비하면 월등한 장점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성가집에는 398곡과 부록130곡이 수록되어 있으나, <교회선법>등을 제외하고 전례시기별로 분류하면 선곡할 수있는 일반성가는 매우 부족함을 자주 느낀다.
또한 <부록>에 담겨진 성가들은 언제까지나 <부록>으로만 발행 될 것인지, 그 곡들은 왜 <부록>에 포함되어야 하는지..애매 모호한 상황이 해결되지 않고 16년동안이나 거듭 <신판>이 발행됨은 모순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필자가 알기로는 최초의 초판본에는 <부록> 없이 398곡만이 수록되어 발행 되었으나 각 교구 또는 단체에서 398곡중에 빠진 <자신들의 애창곡>을 넣어야 한다는 요청이 워낙 열화같은지라 잠정적인 고육책으로 <부록>을 첨부한 것 으로 알고 있으나, 이제는 어떻한 방법으로든지 이를 해결해야만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부록>에 관련된 모순점은 또 있다. 그것은 몇 곡의 성가가 겹친 채 발행된 것이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있겠지만 성가 160번과 497번, 138번과 500번은 제목과 가사만 다를 뿐 같은 곡이다. 뿐만아니라 138번곡과 500번은 같은곡임에도 서로 다른 작곡자로 표기되어 있는바, 이는 한국 가톨릭을 대표하는 성가집으로서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곤란하나 너무 많은 곡들이 한 분의 특정 음악인 의 이름으로 편중되어 수록된 점에 대하여 매우 많은 불만의 소리를 들은바 있다.
이밖에도 성가집을 사용하시는 분들의 관점에 따라 많은 개선 요망사항이 있을터이고, 이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은 매우 어려울것이 나 대희년을 지나 새 천년기에 접어든 지금 <가톨릭성가집>의 발전적인 개편을 위한 논의가 시작되어야 함은 마땅한 일이 아닌가 하여 감히 졸문을 올리는 바이니, 훌륭하신 가톨릭 음악인들의 많은 의견 개진을 기대한다.
아마뚜스합창단 신 문 교 바오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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