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순제4주일]성가정성가대 복음나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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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길수 | 작성일2001-03-22 | 조회수560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 찬미 예수님
사순제4주일 복음나누기를 올립니다. 이번 주에는 성가정성가대 소프라노파트의 김정애 데보라 자매님께서 준비하셨습니다. "네 동생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 왔다" 라는 복음말씀을 묵상하면서 각자의 삶을 반성하고 정리하는 나눔의 시간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성가정 성가대 테너파트 윤길수 세베리노 올림. 성가정 성가대 복음나누기 : 사순제4주일
1. 시작기도 : 성서기도문
하늘과 땅을 지으신 하느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를 저희에게 보내시어 당신을 우리 아버지라 부르게 하시니 찬미 받으소서. 주님께서는 살아 있고 힘이 있는 성서의 말씀으로 저희에게 삶의 뜻을 깨우쳐 주시고, 구원을 이루어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오늘 저희가 성서와 친숙한 삶을 통하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가까이 만나게 하시고 성서의 말씀을 저희의 삶으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이제까지 성서를 멀리하거나 그 가르침을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였음을 용서하시고 생명의 말씀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참으로 좋으신 하느님 아버지, 저희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저희가 말씀에 순종하신 성모 마리아를 닮아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기도하고, 생활하며 선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2. 성서봉독
제1독서: 여호수아의 말씀 5.9, 10-12 <하느님의 백성은 약속된 땅에 들어가서 과월절을 지낸다.>
그 무렵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서 이집트인들의 수모를 벗겼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길갈에 진을 쳤다. 그리고 그 달 십사일 저녁때에 예리고 평야에서 과월절을 지켰다. 과월절 다음 날 그들은 그 땅의 소출을 맛보았다. 바로 그날 그들은 누룩 안 든 떡과 볶은 곡식을 먹었던 것이다. 그들이 그 땅의 소출을 먹은 다음 날 만나가 멎었다. 그 후로 다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가 내리지 않았다. 그들은 당년에 가나안 땅에서 나는 것을 먹었다.
제2독서 : 사도바오로의 고린토 2서의 말씀 5,17-21<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워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해 주셨습니다.>
형제 여러분,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 사람이 됩니다. 낡은 것은 사라지고 새것이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모두 다 하느님께로부터 왔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워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해 주셨고 또 사람들을 당신과 화해시키는 임무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곧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묻지 않으시고 그리스도를 내세워 인간과 화해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화해의 이치를 우리에게 맡겨 전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로서 그분을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간곡히 부탁합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이것은 결국 하느님께서 우리를 시켜 호소하시는 말씀입니다. 우리를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죄 있는 분으로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느님께로부터 무죄 선언을 받게 되었습니다.
복 음 : †루가복음. 15.1-3, 11-32 <네 동생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 왔다>
그 때에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모여들었다.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 학자들은 "저 사람은 죄인들을 환영하고 그들과 함께 음식까지 나누고 있구나!" 하며 못마땅해하였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두 아들을 두었는데 작은아들이 아버지에게 제 몫으로 돌아올 재산을 달라고 청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재산을 갈라 두 아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며칠 뒤에 작은아들은 자기 재산을 다 거두어 가지고 먼 고장으로 떠나갔다. 거기서 재산을 마구 뿌리며 방탕한 생활을 하였다. 그러다가 돈이 떨어졌는데 마침 그 고장에 심한 흉년까지 들어서 그는 알거지가 되고 말았다. 하는 수 없이 그는 그 고장에 사는 어떤 사람의 집에 가서 더부살이를 하게 되었는데 주인은 그를 오장으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다. 그는 하도 배가 고파서 돼지가 먹는 쥐엄나무 열매로라도 배를 채워 보려고 했으나 그에게 먹을 것을 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아버지 집에는 양식이 많아서 그 많은 일꾼들이 먹고도 남는데 나는 여기서 굶어 죽게 되었구나! 어서 아버지께 돌아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이제 저는 감히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할 자격이 없으니 저를 품꾼으로라도 써 주십시오 하고 사정해 보리라.’ 마침내 그는 거기를 떠나 자기 아버지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아들을 멀리서 본 아버지는 측은한 생각이 들어 달려가 아들의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아들은 ’아버지, 저는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이제 저는 감히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할 자격이 없습니다.’하고 말하였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하인들을 불러 ’어서 제일 좋은 옷을 꺼내어 입히고 가락지를 끼우고 신을 신겨 주어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내다 잡아라. 먹고 즐기자! 죽었던 내 아들이 다시 살아 왔다. 잃었던 아들을 다시 찾았다.’하고 말했다. 그래서 성대한 잔치가 벌어졌다. 밭에 나가 있던 큰아들이 돌아오다가 집 가까이 에서 음악소리와 춤추며 떠드는 소리를 듣고 하인 하나를 불러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 하인이 ’아우님이 돌아왔습니다. 그분이 무사히 돌아오셨다고 주인께서 살진 송아지를 잡게 하셨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큰아들은 화가 나서 집에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와서 달랬으나 그는 아버지에게 ’아버지, 저는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아버지를 위해서 종이나 다름없이 일을 하며 아버지의 명령을 어긴 일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저에게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새끼 한 마리 주지 않으시더니 창녀들한테 빠져서 아버지의 재산을 다 날려 버린 동생이 돌아오니까 그 아이를 위해서는 살진 송아지까지 잡아 주시다니요!’ 하고 투덜거렸다. 이 말을 듣고 아버지는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모두 네 것이 아니냐? 그런데 네 동생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 왔으니 잃었던 사람을 되찾은 셈이다. 그러니 이 기쁜 날을 어떻게 즐기지 않겠느냐?’ 하고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3. 묵상 : 침묵 가운데 각자 묵상한다.
4. 복음나누기 : 네 동생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 왔다.
영세 받고 바로 성가대에 몸담은 지도 어느새 18년이 되었습니다. 한 단체에서 길다면 길은 세월이라 생각 할 수 있으나 되돌아보면 부끄러운 생각만 듭니다. 성가 부르는 것이 좋고 저의 외골수인 성격 탓에 성가대에 출석하는 것이 전부인 양 성실히 출석했지만 과연 신앙인답게 생활했는가에 생각이 미치면 세월만 축낸 것 같아 한심하기조차 합니다. 그러나 언젠가 그저 부지런히 성당 문을 들락거리며 주님 곁에서 맴도는 것만으로도 은총 받는다는 어느 강사님의 말씀에 귀가 솔깃하여 그 말씀에 매달렸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생각합니다. 은총 받기를 원하면서 오늘 복음에서의 큰아들처럼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주님 곁에 머물러 있는 것만으로도 진정 주님의 자녀라고 할 수 있을까?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교만과 아집을 버리지 못하고 소외된 이에게 눈길주기를 게을리 하며, 자신을 내세우는데 애쓰는 저를 보고 과연 주님이 기뻐하실까?
조금도 변화되지 못한 저의 생활을 반성해 봅니다. 그러나 어찌됐든 그래도 그렇게도 부족한 저이지만 저는 요즘 일일이 나열 할 수는 없지만 주님의 벅찬 사랑을 느끼며 체험합니다. 두팔 벌려 웃음 지으며 저를 껴안으시려는 주님을 봅니다. 그래서 기뻐요. 눈물이 나도록...
5. 마침기도
주님 당신은 저의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저의 생각, 소망, 어려움, 감정까지도 다 아십니다. 저로 하여금 쓸데없는 걱정에서 헤어나게 하소서. 그저 있는 그대로 나 그대로 내보이는데 주저하지 않게 하시고 애쓰지 않게 하소서. 사랑 받고 인정받으려고 애쓰지 않게 하소서. 나인 그대로 만족하게 하소서. 당신의 도구로만 생각하게 하소서. 그리고 당신이 각기 다르게 창조하신 대로 각자를 인정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이해하며 긍정적인 생각만을 하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준비 및 진행> 김정애 데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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