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귀뚜라미와 쥐와 함께 하는 발표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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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원택 | 작성일2001-03-29 | 조회수845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 Champaigne에 있는 친구가 그곳에서 성가 모임을 만들자 하여서 답변으로 작성하였던 글입니다. 글을 쓴 이후 제가 제시한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여 져서 여러분의 의견을 묻고자 여기 올립니다. 많은 조언 부탁합니다.
www.freechal.com/gratian 에서 도란도란에 올려진 글
>그 동안 이리저리 궁리하다 내린 생각인데, 이 곳 샴페인에서 다시 성가 봉사를 해 볼까 하는 생각중이야.
좋지!.
>먼저 기냥 자문차 얘기하는 건데..
>첫째로, 한인 중심으로 할지, 미국인 넣을 건지 2세 넣을 건지..
처음부터 편 가를 생각은 않하는 것이 좋겠다. 뜻 맞는 사람들을 우선 모으고 사람이 좀 모이면 가능한 것 부터 손대면 저절로 단체의 성격이 잡히기 시작하지.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우선 잡고 보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어쩌다가 미국인 들이 관심을 보이면 같이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는 것이 좋겠지. 한국인이니 교포니 하는 것 따지지말고 그냥 천주교인 중 같이 합창활동할수 잇는 사람부터 찾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둘째로, 중창 중심으로 그레고리안/르네상스할지, 오르가눔/시퀜차 포함할지..
사람을 모아보니 예를 들어 남자만 5명이 되면 르네상스는 좀 번거러우니 포기하고 그레고리안, organum, sequentia, conductus등 중심으로 하면 되고, 여성 단원이나 소년 단원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그를 배려하여 다성음악들도 하는 것이 좋고, 어쩌다 20명 이상으로 늘면 baroque나 고전파 시대의 곡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우선 모인 사람들의 관심과 역량을 분석하여 중점 음악 분야를 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세째로, 하마포함해서 오르간 넣을 건지, 아님 무반주로 갈지..
하마보다 절반 정도 하는 건반악기 연주자를 포섭할 수 있다면 나는 지금 당장 남극에라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어 표현을 하자면 ’A good organist is worth their weight in gold to choir.’ 아무리 노력하여도 단원들중 초견이 약한 단원이 잇을 텐데 연습 때 좋은 건반악기 연주자 한명만 도와 주면 너무나 많은 것이 수월해 진다. 그리고 8성부 곡을 하고 싶은데 사람이 5 명밖에 않된다면 나머지 3 성부는 organ 연주로 때워 넣을 수 있다. 실제로 르네상스 시대에 성부 많은 motet는 다 노래하지 않고 그중 절반 정도는 악기로 대신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네째로, 지휘를 할지, 프랑식으로 토의식으로 할지..
5 명 정도가 모여 한다면 지휘자가 필요 없다. 좀 여유 있는 성부를 맡은 사람이 필요 시 신호를 주는 것으로 충분하고 빠르기 등의 해석은 토의로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규모가 10명 이상이 되기 시작하면 지휘자를 내 세울 필요가 있다. 그래도 10-20명 사이라면 다 같이 토의 하면서 실내악 같은 분위기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20명이 넘으면 토의는 너무 힘들어 진다. 그럴때는 강한 지휘자가 필요하다.
>다섯째로, 악보소스좀 공개해..트리풀렉스는 반드시 필요하고, 나머지는 내셔널 앤떰으로 때우면 되더라 도..
Graduale Triplex는 이번 여름에 Gregorian Chant Institute에 와서 사가. 그곳에 많은 전문 음악인들도 오니 악보에 관해서는 그 때 물어보도록.
>여섯째로, 작은 발표회로 현대음악할건데, 재밌겠지...그니까 일루와...
언제 어디서 누구랑 발표회를 할 것인지? 나는 현대 음악은 별로 관심이 없어. 능력도 않되고 제일 중요한 것으로 현대음악과 기도가 연관이 않돼. 기도나 느낌이 없는 음악은 연주하고 싶지 않아.
>사순이 되어서, 갑자기 떠오른 생각인데, 아마도 여름때나 시작할 수 있을 지 모르겠어..
나 물리과 Qualifying 시험 이번 여름에 봐야 해. 많은 시간은 없어.
>구미 땡기면, 재언이 끌고 오면 좋겠다..
우리 재언이 아직 모시고 오기 힘들다. 경하는 현대음악은 커녕 Mahler, Wagner도 싫어 하는데.
>히히..
다시 강조하는데 먼저 사람을 포섭하고 포섭된 사람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추진해 봐. 만약 내가 UIUC에 있으면 우선 그 근방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성가대를 찾아 보고 그 곳에서 3 달정도 활동을 해 보겠다. 그래서 그 지방 분위기를 파악한 후, 그 성가대가 마음에 차지 않으면 아는 모든 천주교인한테 ’종교음악합창’을 같이 해 보자고 물어 볼 것이다. 물론 대부분 바쁘다고 하겠지만 만약 한 사람이라도 뭔가 해 보면 좋겠다고 반응이 오면, 같이 모여 할 수 있는 것들을 분석하고 작은 회지나 연주회라도 개시할 것이다. 처음에는 당연히 외부인의 반응이 없겠지만 나와 동지들의 실력이 향상 되고, 우리 회지를 보는 사람이 많아 지면 저절로 한두명 씩 사람이 늘 것이며 사람이 많이 늘면 조심스럽게 활동 폭을 넓힐 것이다. 회지를 만들 경우, 가능한 많은 신부님들한테 보내야 하며 연주회를 할 경우 같이 노래를 한번 마추어 보았다는 정도에서 만족하는 것으로 시작해야지. Video나 tape로 꼭 연주회 녹음을 남기고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관심있는 이들에게 지금까지 무었을 했는지 보여줄 수 있다.
현재 UIUC에 내가 아는 사람은 거의 다 한국인이고, 또 내가 한국어로 된 노래에도 관심이 있으니 우선 한국 사람들한테 문의를 먼저 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기회가 있으면 언제나 한국어 모르는 사람도 포섭할려고 할 것이다. 포섭 기간은 1주일, 잘 되면 김봉섭, 임진경, 강형석, 유 원택, 최 광범, 박 혜원, 박미영으로 사업개시를 할 수 있다. 이중 두 박씨 자매님들은 아기때문에 힘드실 테니 가끔 도와주는 차원에서 끝날 것으로 보이니 결국 남자 4 명에 여자 1 명이 된다. 남성들의 성부는 bass 한명에 닥치는 대로가 3명, 진경이는 필요하면 organ이고 아니면 soprano, 최고 5 성부음악 을 연주 할 수 있다. 그러면 남자중 1-2명은 countertenor 발성을 습득해야 겠지. 현실적으로는 3성부 음악을 노리는 것이 낳다. 연주회 무대는 근처 성당을 잡을 수 있고 연주회는 1/3은 기악곡, 1/2는 무반주 합창이나 gregorian chant, 나머지 1/6은 organ 반주 있는 남성 중창곡이 된다. 연주회의 성과는 아마 꽝이겠지. 귀뚜라미와 쥐와 함께하는 썰렁한 무대가 될 확율이 90%. 아무리 5명 모두 연습 많이 해도 대중은 외면할 것 같다. 그러면 실질적 중점 사업은 무었이냐? 회지발행. 정기적으로 회지 발행을 하는데 그 회지를 영어로 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한인 공동체는 배타적인 반응을 보여 절대로 기회를 줄려고 하지 않을테니 미국인 성당을 뚫을 수 밖에 없다. 회지를 통해 많은 성당에 우리의 존재를 홍보하고 연주회를 함을 알리고 미사나 행사에 우리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나 가서 무료로 도와 주겠다고 광고해야 한다. 그 일이 단순한 짐나르기와 청소라 하더래도. 그래야 몇몇 성당에서 우리랑 관계를 맺기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그 성당의 음악 단체가 맡아 하기 어려운 미사를 우리가 가끔 대신 해 주기 시작하고 이 것이 2-3년되면 사람들이 우리를 자연스럽게 찾기 시작한다. 활동 기회가 많아지면, 홍보도 쉬어지고 단원도 늘 수 있다. 단원수가 많아 지면 (아마 10년 이상 걸리겠지) 이제 조금 더 큰 사업을 노릴 수 있고 음반회사도 꼬실 수 있겠지.
최종적 결론으로 10년 이상 참고 버틸 수 없으면 1-2명 모여 우리끼리만 재미로 노래하고 끝나는 방향으로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 큰 것을 노릴 수록 너가 할 일만 늘어나니까. 이것이 예전 서울에서의 우리 사업 실패의 원인이지. 그냥 같이 노래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가끔 cafe 빌려서 작은 발표회나 하고 음악사나 같이 토론하는 것으로 머물렀으면 아직도 활동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괜히 미사하나 얻을 까, 큰 사업 노리다가 망했지. 옜날 일들 생각난다. 그 많은 인적 자원 썩힌것이 너무 아쉽다. 진경이 한테도 이 글 보여주도록 부탁한다. 나는 학교가야 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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