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해군과 음악]...김건정著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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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용호 | 작성일2001-04-06 | 조회수616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이 글은 김건정 빠뜨리시오님께서 저희 아마뚜스합창단 홈페이지의 칼럼에 기고하신 글입니다. 참고로 김건정님은 해군대령으로 예편하셨으며, 저희 홈페이지의 주필이시기도 합니다. * 잠시만 기다리시면 빈소년합창단의 "도레미송"이 나옵니다.
[ 해군과 음악 ]
유명한 뮤지컬 영화인 "사운드 오브 뮤직"의 감동과 재미는 영화팬과 음악팬에게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명화이다. 1965년에 나온 영화인데 나치 치하에서 탈출하는 오스트리아의 퇴역 해군대령인 폰 트랍 일가의 실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 노래 잘하고 예쁜 가정교사 마리아(쥴리 앤드루스)에게 반한 남성 팬이 나만은 아니리라...
필자가 해군사관학교 생도 시절에 진해에서 이 영화를 보고 며칠간 잠을 설친 경험이 있다. 원칙론자인 아버지에게 생도처럼 복종하는 아이들 얘기도 그렇고 야외에서 부르는 도레미 노래도 인상적이었다.
(나도 이다음에 해군 대령이 되어 홀아비가 되고 ..... 노래 잘하는 예쁜 가정교사와 로맨스를....장가도 안간 사관생도로서 공상이 심했다??).
폰 트랍이 아이들을 소집할 때 불던 휘슬은 실제로 지금도 군함에서 쓰는 악기이다. 중요한 구령(명령 하달)때 이 휘슬을 마이크에 대고 부는데 명령내용에 따라 멜로디가 다르다.
그런데,,보통사람 입장에서 두 가지 의문이 있을 수 있다.
첫째, 오스트리아는 유럽 내륙 국가로 바다가 없고 따라서 해군이 존재하지 않는데 어떻게 주인공이 퇴역 해군 대령이 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주인공인 폰 트랩대령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당시 해군 대령이었으나 제국이 붕괴되자 해군이 폐지되어 부득이 퇴역한 불우한 군인이었다. 미국으로 망명하여 가족악단을 만들어 순회공연을 하며 살다가 1947년에 사망한 사람이다.선망의 대상이던 마리아는 82세로 1987년에 사망하였다.(자료 유원택 제공)
둘째, 왜 해군 군악대의 음악 수준이 높을까? 우리나라 3군에 여러 군악대가 있지만 전통적으로 해군군악대의 수준이 높다. 그 이유는 육군과 공군의 군악대 구성원이 주로 병사(의무복무)인데 비하여 해군은 장기복부 하사관(최근 부사관으로 개칭)이 주력이다. 그러니까 음대 재학중에 입대하여 2년여 복무하고 제대하는 육군이나 공군은 늘 신입 군악병을 보유하게 되는데 해군은 고교출신이라도 기악을 다루는 장기 하사관(중사, 상사급)을 집중교육하고 관리하여 그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교회음악의 선구자였던 고 이문근 신부님의 귀국 연주회 (1955년 12월21-22일)가 국립극장 (현 명동 모증권회사건물)에서 열렸는데 이신부님의 오르간 연주와 해군 정훈 군악대가 협연한 사실이 있다. 이신부님은 많은 국내 초연 곡을 연주했다. 김생려씨가 지휘했고 전쟁 직후라서 음악 인재가 모두 해군에 입대했기 때문이 가능한 것이었고 그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
해군과 음악...좀 안 어울릴 것 같은 소재이지만 진해 벚꽃 소식과 함께 해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꾸며 보았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기 고 : 김건정빠뜨리시오 - 옮긴이 : 아마뚜스합창단 신용호바오로(http:amatus.com.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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