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활을 기다리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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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성균 | 작성일2001-04-13 | 조회수727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
오늘은 (이글을 다 쓰면 오늘이 되겠지...) 성금요일입니다. (성가 126번의 asf 화일을 링크시켜 문서올리려했는데 잘 들리나 모르겠네요... ^^aaa)
이 노래와 연관지어 성서를 읽으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직전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고 하죠.
어떻게 그리스도이신 예수께서 하느님을 원망하는 노래를 하는가하고 의아스럽게 생각된 적 없으세요?
고등학교 때 교리선생님께선 다음과 같이 말씀해주셨죠. 예수님은 그 순간에 시편을 노래하려 하셨다고... 시편 22장을 당시에 시편은 노래로 암송되고 있었으니 예수께선 채 이 노래를 끝내지 못하시고 숨을 거두셨다는 뜻입니다.
그 가사는 하느님에 대한 원망어린 간구로 부터 시작하지만 하느님 뜻을 따르리라는 결연한 감사와 찬미로 맺어지요. (아래 참조)
마치 영화 ’미션’의 마지막 장면처럼 : 온 마을 사람들과 가브리엘 신부는 성체를 앞세우고 성가를 부르며 걸어가지만 머리와 가슴 그리고 목에 총을 맞고 쓰러져 가듯이...
오늘이 지나면 부활성야가 다가 옵니다. 여러분들에겐 이번 사순이 어떤 의미였는지...
꼭 어떤 의미를 찾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어떻게 살아왔나 뒤돌아보는 것...
저의 경우... 보통 때와 똑같이 지내왔더군요. 아니 오히려 욕심과 오만을 부리는 자신을 다시금 발견했다고 해야할까...
연합성가를 참여하며 그런 생각 더욱 많이 들었어요. 바보같으니... 왜 그리 내것을 놓지 않으려고 움켜쥐고 힘들어했는지하는 생각이 휘리릭 흐르지만 같은 상황에서 또 그러는 자신이 미워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다시 일어나는 뻔뻔함을 회개와 용기라는 말로 미화하지만 그래도 그분께로 돌아가면 받아주시리라는 믿음이 저를 버티게 했나 봅니다 라는 생각하게 되었다면 그래도 뭐라도 건진건가요?)
정신없이 뛰고 있는 순간, 잠시 멈추어 한번 돌아보고 추스리는 것도 : 제대로 (그 방향과 속도) 뛰고 있는지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되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근데 참 오묘하죠? 이런 처절하도록 결연한 노래에 바로 이어 평화롭고 위로를 주는 23장이 이어지는 것 말이죠...
불교도들은 이렇게 인사하죠. "성불 (成佛) 하십시오" : 이는 사람들 마음에 부처가 있음을 우리모두 깨달아 이를 이루자는 뜻 ... 맞나요?
우리식으로 바꾸어 부활인사 할까요? 미리 "거듭 나십시오"
: 개신교식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내안에 갖힌 채 살아가며 생을 마치지 말고 이로부터 벗어나 비처럼 쏟아지는 그분의 은총을 함께 나누고 따라가자는 것...
(표현이 서투르지만 알아들으셨기를 바래요... *^^*)
어짜피 우리 모두가 구원에로 초대받았지만 이를 인정하고 온몸으로 받아들인 사람만이 구원된다는 것... (성균 생각)
부활을 미리 축하합니다...
성금요일에 라파엘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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