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휄체어에서 바라 본 신앙생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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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야곱의집 | 작성일2001-05-06 | 조회수548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휄체어에서 바라 본 신앙생활
†찬미 예수님~~!
2001년 4월 14일 부활전야 미사 봉헌을 처음으로 대구 반야월 성당이 2년 가까 운 노력 끝에 완공을 맞았습니다. 첫 미사 때는 신부님 뿐 만 아니라 신자분들 모두가 목이 메이고 눈시울이 뜨거워질 정도였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새 성전이라는 큰 선물을 서로에 게 줄 수 있었든 것은 모두가 하나가 되어 열 심히 기도했고 또 스스로가 앞장을 섰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처음 성당 착공식을 할 때 신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야고보가 휠체어를 타고서도 성당 안 어디든지 갈 수 있도록 지을께’ 라고 말 입니다. 이제 반야월 성당 안에서 만큼은 휠체어를 타고도 다른 신자들과 같은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 [야곱의 집] 식구들은 4년 가까운 시간을 우리들이 만든 성물을 판매하기 위해 다녔는데, 당시 느낀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가 휠체어를 타고 성당에 들어 갈 수 없 는 곳이 너무 많았다는 것입니다. 미사 봉헌은 물론이고 사무실에도 들어 갈 수 없는 곳이 많아서 신부님이나 사무장님 을 만나려면 전화로 밖으로 나와달라고 부탁을 해야만 했습니다.
미사를 봉헌하려고 높은 계단을 오르다가 떨어질 뻔한 적도 있었고, 날씨가 추울 때 잠시 쉬고 싶어도 쉴만한 곳이 없어 바깥에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기억도 많습 니다. 작은 계단 하나 정도야 하고 많은 분들은 생각하시겠지만 어쩌면 그 계단 하나가 장애 인들에게는 큰 사회의 벽이 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도와주지만, 가끔은 그런 도움이 우리 장애인들에게는 부담되는 경 우도 있거든요.
지금도 많은 성전을 새로 짓고 있는데, 새롭게 짓는 성당은 물론이고 기존의 성당들 도 조금만 더 배려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부님 감사드리고, 너무 고생 하셨습니다. 우리 신부님을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야곱의 집] 에서도 기도 중에 항상 여러분을 기억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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