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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전 궁동 청년성가대 발표회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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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건정 쪽지 캡슐 작성일2001-05-13 조회수761 추천수7 반대(0) 신고

성가 가족 여러분 깊어가는 초여름에 감기 조심하셔야지요?

 

오늘은 대전교구 대전시 궁동성당 청년 성가대(다솜)이 신축 성전을 축하하는 봉헌음악회에 다녀 온 소감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궁동성당은 대전 연구단지 옆에 위치하여 도룡동 성당, 전민동 성당과 같은 신자 색갈을 띄고 있는(학술, 연구단지를 끼고 있는)

주택가 성당입니다.  골목 안에 위치하여 주위 5층 아파트와 비슷한 높이의 성당이라 찾기가 수월치 않습니다.

1994년에 천막을 치고 시작하여 오는 9월 경 완공예정이나  이미 가 입주하여 본당에서 미사를 봉헌하며 일면 마무리 공사를 하는 중입니다. 신자수는 3천명을 목표로 선교 중이고요.

 

규모는 1층 좌석 약 370석, 2층 성가대 120석 그리고 유아방까지 약 500석 정도의 보통 크기인데 천장이 높고(12미터) 제대 벽면은 철판, 바닥은 대리석, 벽은 유리와 목재 마감이라서 공명은 좋은 편 입니다. 다만 천장에 너무 많은 빗살 무늬는 마이너스 요인이 아닐가 ..합니다.

 

오늘 발표회는 청년 성가대가 주축이지만 사실상 청년연합회의 협동작품이라서 범 청년회 차원으로 무대를 마련했습니다.

관객은 약 300 여명 정도이고  지휘자 황봉익 형제가 단장으로 있는 대전 가톨릭 합창단원들이 많이 온 듯합니다.

교구 음악감독 김한승 신부님도...

 

발표회는 저녁 8시 15분에 주임신부님 인사말씀 후 성가대원 입장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본론에 들어 갑니다.

 

프로그람을 보니 제 6부 까지 있다.

 

제1부 바올리나 미사곡 (한글) 합창

 

제2부 Panis Angelicus / Cesar Franck 곡 소프라노 김월빈 독창과 합창 / 바이올린 심소영

      

제3부 Ave Verum 모음곡

 -William Byrd

 -Ch. F. Gounod

 -Alexander Guilmant

 -Edward Elgar

 -W. Mozart(한글가사)

 

제4부 나 주 위해 살리라/ 김두완 곡  바리톤 황봉익 독창

 

제5부 합창곡

 -풍악을 울려라/신귀복 곡

 -Alma Redemptoris(구세주의 어머니)/ PALESTRINA 곡 최병철 개사

 -victorya! Surrexit nostra Gloria(승리! 우리의 영광이 부활하셨네)/ G. Kreckel 곡

 

제6부 교우들과 함께 부르는 합창/제창

 -부활을 만나리라/강경숙 곡.사

 -영광찬미 그리스도 예수/Jean-paul Leecot 곡 이대성 편역

 

위 두 곡은 성가대가 시범 합창을 하고 관객들에게 악보(프로그램)을 주어 함께 노래하는 좋은 시도 였다.

발표회는 비교적 짧은 편으로 한 시간 만인 밤 9시 15분경 끝났다.

 

오늘 출연단원은 모두 30명으로 소프라노 7,앨토 7, 테너 8 베이스 8 규모인 청년들이다.

전체적으로 얼핏 보기에 남성이 더 많고 훌륭한 인적 구성이다. 그러나 발성이 약한 아마추어 단원들의 구성이라

멜로디를 이끌고 나아가야할 소프라노가 태생적으로 취약한  파트구성으로 시작하였다.

 

고음에서 약하고 덜 올라가는 현상이 반복되어  강조해야할 부분이 약하게 연주되는 등 음악적으로는 탁월했다고

보기는 좀 어렵다. 시간 부족으로 딕션과 부점 붙은 음표의 표현이 약간 아쉬운 듯 하고...(예, 풍악을 울려라..)

독창은 바리톤이 듣기에 편안함을 주었다. 오르간은 평범(밋밋...)하게 반주를 했다.

선곡은 좋은데 성모 성월임을 감안하여 "아베 마리아"나 "레지나 첼리"를 한 곡 쯤 넣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오늘은 어찌 쓴소리부터 한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궁동 청년 성가 발표회는 여러가지 가능성과 모범을 시사하고 있다.

 

첫째. 남성과 여성의 평균 나이 차이는 있겠지만 끼리끼리는 연령층이 고른 구성이고 학생, 연구원이 주력이다.

 

둘째. 대부분의 타 본당 청년 성가대는 가벼운 복음성가와 경음악 연주를 선호 하는데 이 성가대는 정통 전례성가만을

      연주하였다.특히 아베 베룸 모음을 선곡한것과 다성음악을 연주하여 우리교회의 세실리아 운동

      (성음악 성화 운동 -->팔레스트리나 음악으로 돌아가자는 ...) 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세째. 여성 14명 중 한가족 3명의 자매가 출연하였다. 군인 가족의 딸 들이라는데 장하고 갸륵하다.

      이른바 장 씨스터즈(헬레나, 레지나, 마리아)이다. 좋긴 하나 리스크가 크다.

      아빠가 발령나서  이사가면 어쩌나?

 

네째. 성가대만이 아니라 청년 모두의 힘으로 이루었다. 오늘 출연자 중 원래 성가대원은 절반정도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성량이 약하고 여러명이 악보 의존형 이었던 것이 이해가 간다.

    그래도 성과는 있다 이들이 교회 정통 음악을 접하게 되므로서 앞으로 성음악에 대한 자신감과 폭 넓은 이해가

    기대된다.(이들은 미래의 장년 성가대 보충대 역할이 될 것이니까).

 

다섯째.어려운 일은 저질러 놓고 나면 해결된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 학생들이 시험, 알바 등으로 매우 바쁜 시기라서 성가대원 규합이 어려운 때다.

   많은 난관이 예상되었지만 지휘자와 단장, 청년 연합호와 사목회에서 적극 밀어주어 본당 차원의 행사로 마무리했다.

 

 

오늘 선곡을 보니 부산 교구 성음악 연구소에서 발간한 악보(거룩한 노래)가 여러 곡 있다. 지휘자가 작년에 하계연수를 다녀온 연고로 좋은 곡을 많이 접한 소이 이다. 모든 지휘자들이 각 교구나 세실리아 성음악 협회의 하계 성음악 연수에 참여하여

성음악의 이해 폭과 깊이를 더하고 자료 수집에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는 느낌이다.

 

성모님의 달 , 오월에 대전 궁동에서 아름다운 밤을 갖게 해주신 주임신부님과 성가대 지휘자, 반주자, 대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대전(유성)에서 김빠뜨리시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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