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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면도성당의 ORGEL봉헌음악회 소식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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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영일 쪽지 캡슐 작성일2001-09-03 조회수1,489 추천수11 반대(0) 신고

우리본당 자랑난에 올라온 아름다운 내용이 있어 여기에 올립니다.

 

게시자: 윤종관(gabie) 신부

제 목 : 안면도성당Pipe-Organ봉헌음악회

게시일: 2001-08-31 12:53:33

본문크기: 6 K bytes 번호: 40 조회/추천: 2/0

주제어: 오르간과 함께 주말 이벤트를!

 

 

우리 안면도의 자그마한 성당에 아담한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했습니다. 여기 안면도에 주말휴식차 오시는 형제자매님들을 위해서 토요일 저녁에 토요특전미사를 겸하여 [오르간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를 상례화 하고 싶습니다. 그 첫 시간으로 9월 15일(토) 오후 7시 30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 안면도 본당을 지난 2월 8일에 시작한 주임 신부입니다. 그런데 여기 안면도 본당 신자들은 주일에 한번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미사만 봉헌합니다. 왜냐면, 시골 농촌의 여기 저기 먼 거리에 흩어져 살고 있는 신자들이신데, 주일 미사에 35-40명 정도 참석하시는 작은 공동체(아마 전국에서 가장 작은 본당)이기 때문이랍니다. 토요특전 미사나 주일 새벽 미사를 드려도 안면도 신자님들은 참석하실 분이 계시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말에는 서울이나 기타 외지에서 여기 안면도에 주말 휴식차 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런 주말휴가로 오신 분들 가운데 천주교 신자 형제자매님들께서 토요특전 미사가 없느냐고 문의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분들과 토요특전미사를 봉헌하는데, 2-3명 오실 때도 있고 어떤 날은 저 혼자 미사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어도 아무도 오시지 않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 안면도에 휴가차 오시는 분들께서 민박집에 머무시기도 하고 또는 지난 7월 22일에 개관한 ’롯데 오션 캐슬’ 콘도에 머무시기도 하시는데, 그런 분들께서 안면도의 싱싱한 생선도 드시고 약주도 드시고 바닷가를 산책하실 수도 있고 기타 다른 취미를 살리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토요일 저녁에 우리 성당에 들리셔서 토요특전 미사를 봉헌 하실 겸 천상적 화음의 파이프 오르간을 감상하시며 머리를 식히시게 해드리면 어떨까 하여 제가 그런 [파이프 오르간의 시간]을 계속 마련하고자 합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한 사연이 있습니다. 그 사연을 읽으시고 싶으시면 첨부파일을 열어보세요.(추신란으로 처리하였슴)

오는 9월 15일에 우리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하실 첫 연주자는 개신교 신자 자매님이신데, 현재 영국에서 발행하는 [Choir and Organ]이라는 잡지의 한국 주재기자이시며 오르간을 전공하신 신예 음악가 박희성 씨이십니다. 기대를 하셔도 됩니다. 제가 꿈에 그리던 파이프 오르간을 제작하신 분은 역시 개신교 신자 형제님이신데 독일에서 십수년간 오르간 제작을 전공하셔서 독일 정부가 인정하는 Meister 자격을 획득하신 안자헌 선생님이십니다. 이러한 오르간의 첫 화음을 감상하시면서 토요특전 미사를 참례하실 기대를 해보세요.

 

앞으로 전국의 성당이나 교회 오르간 반주자들 가운데 여기 안면도의 주말 연주를 해주실 분을 제가 또한 기다리겠습니다. 대곡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부담없이 아마추어 다운 면모로 작은 곡을 연주하러 오시는 것을 저는 더 환영하겠습니다. 여기 주말휴가차 오시는 분들 가운데 평소 오르간을 조금이라도 연주해보신 분이시라면 즉석에서 미사 참례하시는 분들께 작은 곡 하나 쯤이라도 선사하시면 더욱 소박한 오르간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우리 안면도 성당은 설립된 지가 1년도 안된 초년 본당이기에 주변의 정서적 정리(조경)를 아직 다 하지 못했습니다만, 제가 부지런히 일해서 나름대로 매력있는 환경을 조성해 갈 것으로 약속 드립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하시는 우주적 조경(?)을 이미 마련하시고 우리들을 기다리고 계셨답니다. 안면도 꽂지 해수욕장 비취에서 하느님께서 매일 연출하시는 황홀한 일몰을 감상하시고 성당에 오셔서 오르간의 천상적 화음 속에 하느님께 올리는 기도의 시간...! 우리 함께 가져봄직 하지 않습니까?

 

 

 

*추신

 

대전주보 2001.9.9 독자투고의 내용입니다.

 

파이프 오르간과 함께 주말을!

(안면도 본당 윤종관 신부)

 

벌써 오래 전(20여년 전 유럽에서 살던 때)에 독일 남부에 계시던 교구 선배 신부님을

찾아뵌 일이 있었습니다. 그 선배 신부님께서는 저의 오르간 음악 애호를 배려하셔서 저에

게 특별한 추억을 간직하게 해주셨습니다. 바쁘신 시간을 쪼개어 저를 데리고 가셔서 그 신

부님께서 소개해 주신 아름다운 성당이 있습니다. 시골의 옛 수도원 성당인데 온통 파이프

오르간으로 내벽을 이룬 그야말로 하나의 거대한 오르간 건축물 자체라 할 성당이었습니다.

그 성당에서는 매 주말마다 오르가니스트들이 연주를 한답니다. 그 시간에 어느 누구든 그

성당에 가면 그 아름답고 장엄한 오르간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답니다. 성당 전체가 공명하는

천상적 화음을 말입니다. 그 주말까지 거기 체류할 처지가 못되어 서운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던 저는 혹 다시 독일에 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주말을 맞추어 그 시골

Neresheim 성당의 오르간 연주를 감상할 것입니다. 독일의 오르가니스트들도 경력 관리를

위해서 Neresheim 성당의 오르간 연주를 선망하여 그 연주 지원자들이 몇 년씩이나 차례를

기다린답니다.

그 Neresheim 오르간 주말 감상의 꿈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저는 뜻밖에도 우리 성당

에서 소박하게 작은 오르간 연주회를 주최할 행운을 얻게 되었답니다. 신학생 시절부터 파

이프 오르간을 처보고 싶었던 저에게 작고 애교스런 파이프 오르간이 생겼거든요. 독일 유

학으로 십수년간 파이프 오르간 조립 전공을 하고 자격(Meister)을 획득한 분이 자신의 처

녀작품을 저의 오래된 꿈을 이루어주는 뜻으로 거저다시피 저에게 주셨답니다. 작지만 아담

한 우리 안면도 성당에서 연주하기에 딱 드러맞는 규모(4 Stop)로 아름다운 소리를 선사할  

파이프 오르간…! 주말 휴식을 위해 여기 안면도를 찾으시는 형제 자매들을 위해 매주 토요

일 특전미사에 이 천상적 화음의 기도를 실어드리고 싶습니다. 전국의 성당 오르간 반주자

들께서 토요일에 한 분씩 찾아오신다면 저와 함께 그런 아름다운 미사를 봉헌할 수 있을텐

데…, 그런 희망으로 이 아름다운 오르간의 첫 화음을 주님께 봉헌하는 축복(Einweihung)의

연주 시간을 9월 15일(토) 밤(7시 30분)에 마련합니다. 이 주말 시간에 안면도에 오실 분들

께서는 우리 성당에 한번 와보세요!

 

 

 

***저희들의 좋으신 목자 윤종관 신부님께서 안면도성당에서 아름다운 ORGEL을 준비 하셨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신부님께 메일을 올리도록 하여 봅시다.

 

E mail : gabie@catholic.or.kr

 

그리고 틈 나는대로 그곳에서 좋은 성음악 미사를 올릴 수 있도록 각 성가대에서 기회들을 마련합시다.

 

감사합니다.

 

서울대교구 쌍문2동 어버이 성가대 지휘자

 

정영일(Balthazar)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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