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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의 욕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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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연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1-10-06 조회수1,026 추천수6 반대(0) 신고

안녕하세요?

성가게시판에 자주 찾아오고 또 많은 도움을 받고있습니다.

저는 두곳 성당의 지휘를 맡고 있습니다.

매주일 교중미사 와 저녁 청년미사를 준비하지요.

요즘 성탄미사곡 준비를 하며 너무나 속상한 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대학4학년 부터 지금까지 햇수로 6년정도 지휘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단원으로 오래 활동했구요.

지휘전공은 아니지만 (교회음악 성악을 전공했습니다. 라우다떼 성가대의 지휘자님과 임진경 언니가 저희학교 선배시더군요. ^^) 합창은 10년 이상 해왔고

합창음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항상 공부하려 애쓰고 있고 또 성가대에 많은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사곡이나 특송곡을 고를때도 조금이나마 묵상에 도움이 되거나

음악적으로 나아질 수 있는곡으로 하려고 하구요.

발성이나 그외의 테크닉적인 면에서도 제가 배워왔던 모든걸 다 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사실, 저의 좁은 생각이겠지만 가스펠이나..또는 흔히들 많이 하는 성가들 보다는

전례의 한 부분이 될수있는 그런 곡들이 미사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단원들도 열심히 따라주고 또 노력한 만큼의 결과도 있었기때문에 자부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청년 성가대의 경우, 저의 이런 노력들이 몇몇 단원들에게는 부담이 될수도 있다는 말을 한 단원에게 들었습니다.

(이 단원은 제 동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장 예리하게 지적을 해 주곤 합니다.)

"요즘 아이들(어르신들,죄송합니다..^^:)이 어떤지 모르느냐..

재미없으면 성가대에 오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휘자의 기대치가 너무 높은것 같다...."

이런 얘기들을 하게되었답니다.

성가는 전례의 한 부분이고 또 기도이기 때문에 성가대는 신앙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항상 노력해야 한다는 제 생각이 단원들에게 부담으로 느껴질수 있다고 생각하니 할말이 없어지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뭐 대단하게 유난을 떤것은 아닙니다.

대단하고 어려운 곡들을 가르치고 할 만한 능력도 없구요....

지금.... 성탄미사곡을 결정해야하는 이때에 제 욕심(?)대로 밀고나가야 할지,

대충 타협(?)을 해야할지 고민이 되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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