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나무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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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인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1-11-13 조회수674 추천수0 반대(0) 신고

 

 

가슴이 따스한 나무가

언덕위에 서 있다.

나를 보고 웃고 있는 그의

손을 잡으며

나도 나무가 되어 설 날이 있을까

해가 져

쓸쓰한 바람이 불어도

나무는 그냥 웃고 있다.

 

나는 아직도 바람이 지날 때마다

온몸을 떨며 소리지르는

풀이다.

이젠 누구의 눈길도 바라지 않고

이름이 필요하지도 않은

그냥 아무 곳에나 자라는 풀일 뿐

 

그래도 살아

꽃피울 수 있고

겨울 어느 바람에

노래 부르며 홀씨들을 날리기도 하는,

나무 아래에서

하잘 것없는 풀로 끝나는 삶이다.

하나의 사랑에 만족하며 살아야지.

 

 

--- 서 정 윤 의 나무 아래에서 ---

 

 

 

 

**등산모임 계시판에도 마니마니 들러주세요.

      올가을은 산새가 넘 이쁘고 아름답게 불들어서

등산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잖아요.

 

행복하시구요.

 

주님께서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에우제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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